아! 부상자가 너무 많다→결국 SK 선택은 잇몸 농구 “변칙 농구 할 것”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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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당분간은 어쩔 수 없다. 변칙 농구로 버텨야 한다.”
서울 SK가 정공법 대신 우회로를 택했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 이탈한 상황에서 선택지는 많지 않다. 정상 전력으로 맞붙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이른바 ‘잇몸 농구’로 버텨내야 한다.
SK는 최근 혹독한 일정을 치렀다. 지난 7일 부산 KCC전을 시작으로 11일 원주 DB, 13일 창원 LG, 14일 수원 KT까지 일주일 사이 네 경기를 소화했다. 숨 돌릴 틈 없는 일정 속에서 피로는 누적됐고, 결국 부상자가 속출했다.
오재현과 이민서는 무릎, 김태훈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에디 다니엘은 발목, 프레디는 사타구니 통증으로 정상 출전이 어렵다. 김낙현 역시 코트에 서고는 있지만,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다. 가용 인원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다.
문제는 뎁스다. SK의 베스트5는 리그 상위권 전력이다. 그러나 농구는 다섯 명만으로 치를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교체 자원이 받쳐주지 못하면 경기 운영 자체가 흔들린다. 지금의 SK가 딱 그 상황이다.

전희철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적이다. 그래서 결국 변칙 농구가 필요하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정면 승부가 아닌, 상대의 예상을 벗어나는 운영으로 균형을 흔들겠다는 의미다.
예상하지 못한 라인업, 의외의 매치업, 타이밍을 비튼 전술로 흐름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전 감독은 “정상적으로 붙으면 우리가 불리한 경기가 많다. 변수를 써야 이길 수 있다. 신인 선수를 스타팅으로 내보내는 것도 그런 고민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효과는 있었다. 지난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전이 대표적이다. SK는 신인 김명진과 안성우를 선발로 내세우는 파격을 택했다. 초반을 최대한 버티고,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었다. 신인들은 패기 넘치는 움직임으로 초반 흐름을 지켜냈고, SK는 77-55 완승을 거뒀다.

부상자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당분간 전 감독의 선택지는 분명하다. 변칙이다. 그는 “변칙 농구를 한다는 건 우리가 강팀이 아니라는 뜻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이 시점에서 봄 농구를 바라보려면, 가장 필요한 건 변칙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이 선택이 위기를 넘기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당분간 전 감독의 변칙 카드가 코트 위를 지배할 전망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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