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고별식서 자취 감추고 ‘불법 혐의’ 인정했다…“토트넘 팬들께 죄송, 강도 피해 트라우마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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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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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이브 비수마가 웃음가스 흡입 혐의를 인정했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비수마는 연쇄적인 자택 강도 사건으로 100만 파운드(약 19억 7,5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뒤 웃음가스(아산화질소)를 사용하게 됐다고 직접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최근 영국 ‘더 선’은 비수마가 웃음가스로 알려진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에서 아산화질소 소지 행위는 징역 2년이 선고될 수 있는 중대 범죄인데, 지난 시즌 프리시즌 기간에도 비수마는 웃음가스를 흡입해 구단에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당시 비수마는 복귀 이후 골을 넣고 관중들 앞에서 ‘90도 인사 사죄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또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해당 사안에 대해 확인 중이며, 내부적으로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경기장 안팎에서 비수마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지난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고별식이 진행됐는데, 그 어디에서도 비수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특히 토트넘은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여러 동료들과 재회하는 장면을 한 순간도 빼놓지 않고 공식 SNS에 게재했는데, 비수마는 없었다. 웃음가스 흡입 혐의 때문이었다.
결국 비수마는 웃음가스를 흡입했다고 인정했고,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수마는 “정말 마음이 무겁다. 사과드려야 한다. 그 사진이 공개된 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영향을 받았고, 특히 내 가족에게 큰 상처를 줬다. 아버지가 그걸 보셨을 때 너무 놀라 몸 상태까지 안 좋아지셨다. 그 장면이 보기에는 충격적일 수 있지만, 그게 내 본모습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시키려 했다. 프로 축구선수로서 나 자신에게도, 내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반성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택에 강도가 침입했던 사건을 언급, 그로 인한 후유증을 털어 놓았다. 지난 7월 비수마는 런던 자택에서 강도 피해를 입었다. 강도들은 명품 시계, 보석, 명품 가방 등을 훔쳐 달아났다. 비수마는 사건 직후 현장을 촬영하며 “세상에…저들이 해놓은 짓 좀 보라”며 충격을 받았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비수마는 “죄송하다. 이번 일은 내 안에서, 나 스스로도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팬들께 사과드린다. 이 트라우마는 내 삶에 공포와 불안, 우울감, 그리고 편집증까지 남겼다”며 강도 피해를 입은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정당화하려는 건 아니지만, 나를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집에서 자는 게 너무 무서울 때도 있었다. 그래서 훈련장에 머물며 잠을 잔 적도 있다. 몸이 안 좋은 아버지에 대한 걱정까지 겹치며, 머릿속은 온갖 생각으로 가득했다. 인간으로서 버겁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겉으로는 웃는 척 했지만, 속은 타들어 갔다. 그만큼 힘들어서 정신건강 치료사와 일주일에 많게는 다섯 번까지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수마는 "이제는 내 실수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토트넘에서 뛰는 것이 좋다. 지금은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 그리고 축구를 즐기려고 노력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재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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