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핌 영상만 8경기 본 김륜성 "2차전은 10점 줄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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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앞에는 1부리그 팀과 2부리그 구단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이른바 체급 차이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K리그1팀이 이겼을 때 이야기다.


세라핌은 1부리그 구단인 제주SK와 맞대결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펼쳐 보였다. 특히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는 빠른 발을 활용해 끊임없이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세라핌이 그라운드를 휘저을수록 맞대결 상대였던 제주의 측면 수비수 김륜성은 어려움을 겪었다.
승강 PO 1차전이 제주의 1-0 승리로 끝났지만, 김륜성은 기쁨보다는 분한 감정을 느꼈다. 세라핌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절치부심한 김륜성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세라핌을 비롯해 자기 쪽으로 오는 수원 삼성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김륜성이 보인 견고함 속에 제주도 수원 삼성의 도전을 뿌리치고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이 외에도 팀 동료 정운과 코치진에게 조언을 구했고, 데뷔팀 포항 스틸러스에서 함께했던 베테랑 신광훈에게도 영상을 보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많은 연구 끝에 세라핌과 두 번째 맞대결을 마친 김륜성은 스스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2차전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10점 줄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웃었다.

하지만 제주로 이적하자마자 왼쪽 측면을 꿰찼고 리그 35경기 1골 5도움으로 활약했다. 처음으로 한 시즌을 꾸준히 질주했다. 제주 주장 이창민은 김륜성을 향해 제주 소속 선수 중 가장 국가대표팀에 근접한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륜성은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른 게 처음”이라며 “제주에 와서 정말 많이 배우고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릴 때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며 꿈을 키웠는데 이젠 이곳에서 뛰고 있다”며 “꿈속에서 사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김륜성은 “늘 연말이 되면 시간이 빨리 갔다는 생각이 드는데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해서 참 길게 느껴진다”며 “잔류로 마음고생하신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많이 웃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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