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폭격, 역대급 매출 안겨주고 1억→5억 연봉...'단 30G 출전' 천재타자, 삭감폭도 특별케이스일까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
본문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3)은 2026 연봉으로 얼마를 받아야할까?
일단 선수단 전반에 걸쳐 연봉한파는 불가피하다. 기본적으로 우등생보다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많았다. 작년 우승 때 많이 올려주었으니 올해 8위 성적에 맞는 총액 연봉을 책정했다는게 구단의 설명이다. 전체 연봉에서 상당부분 삭감하겠다는 것이다. 구단은 "김도영도 삭감 대상자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폭의 규모는 가늠하기 어렵다.
김도영은 2024시즌을 앞두고 연봉 1억 원에 계약했다. 2023시즌 성적을 인정받아 5000만 원에서 100% 인상해 입단 3년만에 억대연봉자가 됐다. 2024시즌 KBO리그를 폭격했다.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1루타-2루타-3루타-홈런순), 20홈런-20도루와 30홈런-30도루를 거쳐 38홈런-40도루까지 질주했다.
타율 3할4푼7리,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143점), 109타점, OPS 1.067까지 기록했다. 외인타자를 포함해 KBO리그 최강의 성적을 낸 타자였다. 이른바 5툴 야수로 급성장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졌다.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성적을 앞세워 정규시즌 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성적에 그치지 않았다. 마케팅에서도 해결사였다. 팬들은 이종범의 뒤를 잇는 천재타자의 등장에 열광했다. 김도영의 유니폼에 이른바 '돈쭐'을 냈다. '10홈런-10도루', '사이클링' 기록을 기념하여 제작한 스페셜 이벤트 유니폼 판매량이 100억 원에 이르렀다. 시즌 내내 날개돋힌듯 팔려나간 기본 마킹 유니폼까지 더하면 역대 최고 판매고와 수익을 안겨다주었다.
우승과 함께 구단의 수익도 크게 늘어나면서 매년 큰 몫을 차지했던 모그룹의 지원액도 크게 줄었다. 이처럼 성적에 엄청난 수익까지 안겨주었으니 역대급 연봉 인상은 당연했다. 구단은 1억 원에서 400%을 인상한 5억 원을 제시했고 김도영은 기분좋게 사인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키움 시절 기록한 4년 차 연봉 신기록을 경신했다. 구단도 김도영도 활짝 웃었다.
모두가 2025시즌도 천재의 춤은 계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도영이 제몫을 하면 팀 성적도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주루를 펼치다 햄스트링 손상 부상으로 이탈했다. 4월 말 복귀했으나 또 한 달만에 두 번째 햄스트링 손상을 당했다. 후반기에 돌아왔지만 6일만에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허망한 2025시즌이었다.


올해 1군에 딱 40일 있었다. 30경기 122타석에 들어서 3할7리 7홈런 27타점 20득점 3도루, OPS .943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는 등 특유의 타격능력을 과시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2024시즌 성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여도였다. 팀 성적도 우승에서 8위로 추락했다. 주전들의 줄부상도 있었지만 김도영의 공백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당연히 기여도가 바닥을 쳤으니 연봉 협상에서도 대폭 삭감이 예상된다. 다만 부진한 게 아니라 플레이 도중 모두 부상을 당하는 공상이었다는 점은 정상 참작이 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역대급 수익을 안겨준 댓가, 즉 특별대우가 내년 연봉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받는다. 반대로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번 연봉협상에서 살펴볼만한 관전포인트이다. /sunny@osen.co.kr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