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울린 '마담 팡' 태국 회장,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한탄… 태국, 안방 SEA게임 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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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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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일명 '마담 팡'으로 불리는 누알팜 란삼 태국축구협회(FAT) 회장이 베트남에 2025 SEA 아세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내준 뒤 쓰라린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8일 밤 9시 30분(한국 시각)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방콕·촌부리·송클라 SEA 아세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태국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흐름은 홈팀 태국이 장악했다. 태국은 전반 20분 욧사콘 부라파, 전반 31분 섹산 라트리의 연속 득점으로 두 골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뒤바뀌었다. 베트남은 후반 4분 응우옌 딘박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고, 후반 15분 태국 수비수 와리스 촐통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전반 6분 응우옌 탄난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베트남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란삼 회장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태국 매체 <타이라트>에 따르면, 란삼 회장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는 짧은 말만 남긴 채 추가 질문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번 결과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경기 양상 때문이다. 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두 골을 먼저 넣고도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여기에 1년 전 베트남에 당했던 아픈 기억까지 겹쳤다.
태국은 2024 AFF 아세안 챔피언십 결승 원정 1차전에서 베트남에 1-2로 패했고,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한때 2-1로 앞서며 연장까지 기대를 걸었지만 막판 두 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와 이번 결승전 모두 흐름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란삼 회장에게는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대회 전 란삼 회장이 내세운 목표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태국 매체 <마티촌>에 따르면, 란삼 회장은 대회 개막 전 인터뷰에서 남자축구, 여자축구, 남자 풋살, 여자 풋살까지 축구 종목 금메달 4개 전부를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태국은 남자축구를 비롯해 여자축구, 남자 풋살, 여자 풋살 모두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축구는 필리핀이, 남자 풋살은 인도네시아가, 여자 풋살은 베트남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 종목에서 메달권에는 들었지만, 동남아 최강을 자부해온 태국의 기준으로 보면 만족하기 어려운 성과였다.
한편 김상식 감독은 2024 AFF 아세안 챔피언십, 2025 AFF U-23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SEA 아세안게임까지 제패하며 '동남아 트레블'을 완성했다. 지난해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굵직한 성과를 쌓으며 박항서 전 감독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국축구협회(FAT), 베트남축구협회(VFF)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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