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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몰랐고, 손흥민은 알았다…‘가야할 때를 분명히 알고 가는 아름다움, 그래서 위대한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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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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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시인의 '낙화' 첫 구절이 떠오르는 찬사였다.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와 비교되며 다시금 '레전드'로 칭송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통 ‘스퍼스 웹’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가장 좋은 타이밍에 토트넘을 떠났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고별식을 치르며 ‘레전드 대우’를 받았다. 이후 토트넘은 17일 ‘깜짝 발표’를 했다. 손흥민 헌정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손흥민의 고별전부터, 이번에 열린 고별식까지 오직 손흥민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순간들로 다큐멘터리를 채웠다.

손흥민은 끝까지 토트넘만 생각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내가 남는다면 구단과 나 자신 모두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택지는 정말 정말 많았다. 하지만 다른 PL 팀으로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만큼 이 구단을 존중하고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토트넘을 위해서만 뛸 것이다. 토트넘을 상대로 뛰고 싶지 않다"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행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결국 ‘폭탄 발언’ 살라와 비교되며 찬사를 받은 손흥민이다. 지난 시즌 살라는 리버풀 조기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정점을 찍었다. 다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는데, 시즌 내내 구단과 줄다리기를 했다. 살라는 결국 2+1년 계약을 맺으며 잔류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살라를 선발에서 빼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자 리버풀의 공격력은 살아나기 시작했고, 살라는 세 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렀다. 그러자 살라는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는 내가 리버풀에 있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 구단의 부진에 내가 희생양이 되는 것 같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살라는 결국 리버풀 선수단에게 사과하며, 사태는 일단락 됐다.

‘스퍼스 웹’은 이 점을 비교했다. 매체는 “영화 ‘다크 나이트’의 유명한 대사가 떠오른다.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되는 모습을 볼 때까지 오래 살아남거나’라는 말은 최정상급 스포츠 세계에도 그대로 들어 맞는다. 최근 살라와 리버풀의 사례에서 보듯, 많은 선수들은 전성기를 지나서까지 팀에 남았다가 일부 팬들의 시선이 돌아서는 상황을 맞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구단에서 ‘레전드’라는 지위는 단순히 무엇을 이뤘느냐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언제 떠나느냐 역시 그만큼 중요하다. 손흥민은 이별의 시점을 고민하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였다. 자신의 개인 커리어보다 구단의 필요를 우선에 두는 선택을 했고, 그 자체로 그는 ‘진정한 팀맨’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바로 그런 이유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서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레전드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떠나야 할 때를 분명히 알고 떠난 손흥민과 살라가 비교되는 순간이었다.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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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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