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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韓 1등 인정' 괜히 1673억 받은 게 아니다…美 맹비난,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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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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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현장, 캐치볼을 마친 이정후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22/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떠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1위 선수는 역시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각) '2025년 세계 올스타'를 선정해 발표했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선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살핀 것.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들로만 선정했고, 한 나라에서 2명 이상은 올스타로 뽑히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예를 들어 일본 대표는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너무도 압도적이기에 다저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제외됐다.

이정후는 외야수 올스타로 선정되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FA 유격수 대어로 평가받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다저스 우승 멤버였던 김혜성을 따돌리고 한국 대표 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MLB.com은 '이정후는 부상으로 루키 시즌(2024년)의 대부분을 뛰지 못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2번째 시즌인 올해 재능의 일부를 보여줬다. 비록 홈런은 8개밖에 치지 못했지만, 이정후는 2루타 31개와 3루타 12개를 기록하며 구장 어느 곳이든 장타를 날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정후는 또한 '후리건스(Hoo Lee Gans)'라고 불리는 팬클럽이 샌프란시스코 등번호 51번(이정후)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올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73억원) 대형 계약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야수 역대 최고액. 샌프란시스코는 KBO 역대 최고 타율을 자랑하는 천재타자에게 합당한 대우라고 주장하며 이정후의 합류를 반겼다.

그러나 이정후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천재타자의 가치를 완전히 다 보여주지 못했다. 첫해는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밖에 뛰지 못해 평가가 어려웠다. 올해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는데, 150경기,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OPS 0.735를 기록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강백호가 경기 전 선수소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0/
San Francisco Giants' Jung Hoo Lee hits a double during the second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St. Louis Cardinals, Wednesday, Sept. 24, 2025, in San Francisco. (AP Photo/Godofredo A. Vasquez)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에서는 문제가 된 적이 없었던 수비가 흔들려 애를 먹기도 했다. 미국 언론이 이정후에게 "중견수 수비 불가" 판정을 내렸을 정도. 올해 중견수 수비 평가 지표에서 낙제점을 받았으니 반박할 수도 없었다. DRS(Defensive Runs Saved)는 -18, OAA(Outs Above Average)는 -5에 그쳤다.

미국 언론이 맹비난한 이유는 결국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고, 몸값도 높은 선수인 만큼 내년부터는 진짜 천재타자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인내심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기에 지난 2시즌과 같은 성적이 반복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6년 계약을 다 채울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해 타격과 수비 모두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겨울부터 운동을 철저히 할 계획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올해 충분히 경험한 만큼 내년에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정후는 한국의 WBC 핵심 전력이기도 하다. 2023년에도 MLB.com이 한국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이정후를 뽑았고, 내년 대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2023년까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기에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슈퍼라운드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에서만 뛰던 2023년까지 이정후의 야구 인생에서 '실패'는 없는 단어였다. 세계 무대에 부딪힌 이후 자존심 상하는 일들이 반복되는 상황. 이정후가 이를 악물고 내년 WBC부터 그의 가치를 다시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SAN FRANCISCO, CALIFORNIA - SEPTEMBER 26: Grant McCray #58, Jung Hoo Lee #51 and Drew Gilbert #61 of the San Francisco Giants celebrate after a win against the Colorado Rockies at Oracle Park on September 26, 2025 in San Francisco, California. Lachlan Cunningham/Getty Images/AFP (Photo by Lachlan Cunningham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MLB.com 선정 2025년 세계 올스타.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멕시코)

1루수: 조시 네일러(캐나다)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바하마)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도미니카공화국)

3루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베네수엘라)

외야수: 이정후(한국) 앤디 파헤스(쿠바) 세단 라파엘라(퀴라소)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일본)

선발투수: 호세 퀸타나(콜롬비아)

불펜: 에드윈 디아스(푸에르토리코)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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