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광주FC와 공식 결별...다음 행선지는 수원삼성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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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정효(50) 감독이 광주FC를 떠난다. 차기 행선지로는 명가 재건을 노리는 K리그2 수원 삼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시민구단의 재정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부임 첫해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1 3위라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과 코리아컵 준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광주와 결별이 공식화되면서 이정효 감독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감독의 행선지는 수원 삼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계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2년 연속 승격 실패로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수원은 이 감독 영입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최대 걸림돌이었던 ‘이정효 사단’ 수용 문제가 해결됐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이 요구한 코칭스태프 12명 전원 고용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서 이 감독 영입을 노렸던 전북현대, 울산 HD가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수원은 이미 기존 코치진을 내보내며 이 감독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수원은 여기에 1·2부 리그를 통틀어 감독 최고 대우와 승격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실상 단장급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 동안 제한적이었던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올해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해 승격이 좌절됐다. 이에 책임을 지고 변 감독과 박경훈 단장이 동반 사임했다.
한때 K리그1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구단으로 군림했던 수원은 2023년 강등된 이후 두 시즌 연속 K리그2에 머물렀다. 내년 시즌도 역시 2부리그에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금으로선 확실한 색깔과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령탑이 절실했다.
게다가 내년 시즌에는 K리그1 개편으로 승격 티켓이 최대 4장으로 늘어난다. 수원으로선 K리그1으로 올라갈 절호의 기회다. 이 감독이 다혈질적인 성격과 돌발 행동 등 논란이 있지만, 확실한 전술적 역량과 팀 장악력을 갖췄기에 구단 운명을 맡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인 이 감독이 귀국하는 대로 수원과 세부 계약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한편, 거스 포옛 감독과 1년 만에 결별한 ‘챔피언’ 전북현대는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전북은 정정용 감독과 사실상 계약 합의를 한 상태다. 세부 내용에 대한 조율을 마치면 공식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군무원 신분인 정정용 감독도 이미 국군체육부대에 지난 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승인이 떨어지면 새로운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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