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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뿌리' 송성문마저 뽑힌 키움, 성적·연봉총액 하한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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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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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무사 1, 2루 상황 키움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9.9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5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최하위에 그친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팀 합산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스탯티즈 기준)는 6.88로 리그 최하위였다.

2025시즌 리그 WAR 1위(8.58) 송성문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향하면서 키움의 팀 WAR는 이제 음수(마이너스)가 됐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키움은 2026시즌에도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야 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송성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송성문의 빅리그 이적으로 키움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는 4년 보장 1천500만달러 계약 기준으로 보장액의 20%인 300만달러(약 44억원)에서 시작한다.

이후 옵션 달성 여부에 따라 이 액수는 더 늘어난다.

KBO리그에서 포스팅을 통해 MLB로 진출한 야수 6명을 모두 배출한 키움은 또 수익을 낸 것이다.

이제 키움 구단이 고민해야 할 부분은 2026시즌 전력이다.

거의 '파장 분위기'인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키움이 뒤늦게 지갑을 열 가능성은 희박하다.

구단 내부로도 현재 있는 자원을 활용해 송성문이 책임지던 3루수 후계자를 찾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수비상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수비상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키움 송성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4 saba@yna.co.kr

문제는 실효성이다.

그동안 '빅리거 사관학교'로 명성을 떨쳤던 키움에서 앞으로 MLB 진출을 기대할 만한 선수는 에이스 안우진을 제외하면 보이지 않는다.

남다른 시각으로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뽑아 성장시키는 것으로 성적을 유지해왔던 키움의 '생존 모델'이 이제는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 대신 송성문이라는 기둥뿌리가 뽑힌 키움이 2026시즌 최하위에서 벗어나려면 젊은 선수의 등장이 꼭 필요하다.

설종진 신임 감독과 코치진은 풀기 어려운 숙제를 받았다.

또한 키움은 송성문의 빅리그 진출로 보수 총액 하한선을 채우는 것도 쉽지 않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발표한 2025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에서 키움은 43억9천756만원으로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였다.

홈런 치고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는 키움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 발목을 내리 사흘 잡았다. 사진은 홈런 치고 동료에게 축하받는 송성문. 2025.6.29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리그 9위 NC 다이노스(89억4천777만원)의 절반도 안 되는 액수다.

KBO 사무국은 리그 경쟁 균형 확보를 위해 지난 9월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로 보수 총액 하한선을 도입하기로 했다.

명백하게 키움 구단을 겨냥한 제도다.

2027년 도입 예정인 이 제도에 따라 키움은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이 60억6천538억원을 넘지 못하면 1회 미달 시 미달분의 30%, 2회 연속 미달 시 미달분의 50%, 3회 연속 미달 시는 미달분의 100%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내야 한다.

키움 구단은 지난 8월 송성문과 2026년부터 시작하는 6년 총액 120억원짜리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송성문의 해외 진출로 이 계약이 원천 무효가 되면서, 키움은 KBO 사무국에 유소년 발전기금을 내지 않으려면 내년 FA 시장에서 선수 보강이 절실해졌다.

키움 구단을 운영하는 서울히어로즈가 2025년 4월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시즌 순이익은 77억3천만원 흑자였다.

프로야구 2025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올 시즌 프로야구의 역대급 흥행 사례를 생각하면, 2025시즌 순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키움은 2025시즌 87만4천138명의 입장 관객으로 신기록을 세웠고, 9경기 연속 매진과 29회 매진 모두 구단 역대 최다다.

키움 구단이 지속해서 지역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영향을 줬겠지만, 냉정하게 KBO리그 인기 덕분이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고, 프로 구단은 승리를 추구하는 게 존재 이유다.

줄줄이 빅리그에 선수를 내보낸 덕분에 구단 재무제표 장부는 건강해졌으니, 이제는 승리에 지쳐가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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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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