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가 이정효 감독의 빈 자리를 메웠다.

광주는 24일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제8대 감독으로 이정규 전 서울 이랜드 수석코치(43)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광주는 2022년부터 1부 승격과 함께 상위권 도약을 이끈 이정효 감독이 수원 삼성으로 떠나면서 새 감독을 물색해왔다.

광주는 새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팀의 축구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지도자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정규 감독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정규 감독은 우석대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동의대와 중국 리장FC, 부경고, 충남아산, 광주, 이랜드 등에서 지도자로 경험을 쌓았다.

1군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난해 서울 이랜드FC 수석코치로 떠나기 전까지 광주에서 3년간 이정효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좌해 팀 내부 사정과 선수단 특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정규 감독은 광주 수석코치 시절 2022년 K리그2 우승과 1부 ‘다이렉트 승격’, 2023년 K리그1 3위 달성과 구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등 구단 역사에 남을 성과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정규 감독은 “좋은 기억이 가득한 광주에서 프로 감독으로 출발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구단이 추구해 온 방향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열정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광주를 더욱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정규 감독은 코치진 인선과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5일 태국에서 진행되는 1차 동계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