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경남FC 1차 소집 훈련 현장] 영하 추위 속 배성재표 전술 훈련 ‘후끈’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2

본문

“다들 너무 형식적으로 대충하고 있어. 올해 여태까지 이렇게 한 거야? 정확하고 명확하게 판단을 빨리해야지. 자, 해보자!”

배성재 신임 경남FC 감독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이 숨 가쁘게 움직였다. 경남FC 선수단은 시즌을 마친 지 두 달여 만인 지난 10일 1차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 마지막 날인 23일 오전 10시. 함안군 경남FC 클럽하우스 축구장에는 영하 4.5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이 밝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조성래 수석코치, 김진용 필드코치 등 새로 합류한 코칭스태프도 눈에 띄었다.
함안군 경남FC 클럽하우스 축구장에서 경남FC 선수들이 1차 소집 훈련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함안군 경남FC 클럽하우스 축구장에서 경남FC 선수들이 1차 소집 훈련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훈련은 몸풀기부터 시작해 론도(공 뺏기)로 이어졌다. 선수들은 7~8명씩 세 그룹으로 나뉘어 론도를 진행했다. 배 감독과 코칭스태프 역시 직접 참여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패스 패턴 훈련이 시작됐다. 배 감독은 ‘비대칭 빌드업을 통한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 선수들은 깔때기 사이로 공을 빠르게 패스하며 상대 문전으로 침투했다. 배 감독은 중간중간 시범을 보이며 개선할 부분을 짚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훈련에 선수들은 힘겹게 숨을 헐떡였고,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오전 훈련 후반부에는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눠 자체 경기를 펼쳤다. 코칭스태프들은 “더 깊게 들어가” “빠르게 전환해” 등 지시를 내리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체크했다. 선수들은 배 감독이 구상한 전술을 반복하며 몸에 익혔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 11위에 그쳤던 경남은 새 시즌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훈련 내내 선수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요구한 배 감독은 “속도와 공간, 시간, 유연성 등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 안에서 어떻게 경기를 공격적으로 풀어갈지에 대한 게임 모델을 선수들에게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감독은 ‘전술가’로 정평이 나 있다. 2024시즌 충남아산FC에서 수석코치를 맡아 김현석 당시 감독과 협력해 팀의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며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끌었다.

배 감독은 “경남FC에는 굉장히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시즌 순위가 낮다 보니 저평가된 부분도 있었던 거 같다. 충남아산에 처음 갔을 때 느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인데, 열의를 갖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게임 모델을 잘 입힌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확신을 보였다.

훈련에 참여한 공격수 박민서는 “감독님께서 전술적인 부분을 강조하시고, 축구에 대한 철학이 뚜렷해 배울 점이 많다”며 “훈련 분위기도 좋아서 다가오는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단 산하 U18(진주고) 출신으로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한 김하민은 “새 코칭스태프들의 색깔이 뚜렷하고, 목표가 명확해서 앞으로 시간이 더 기대된다”며 “감독님이 추구하는 전술을 바로 습득하긴 어렵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는 추후 합류하는 새 이적생, 부상자, 외국인 선수 등을 제외한 18명이 땀방울을 흘렸다.

경남FC는 내년 1월 15일 해외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로 떠나 약 4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한다. 2월 중순에는 남해군에서 2차 전지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배 감독은 “1월부터 선수들은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각자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팬들이 경남FC가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PREMIUM 초고속티비
PREMIUM 붐붐의민족
PREMIUM 픽인사이드
PREMIUM 먹튀데이
PREMIUM 꽁데이
유료 광고
Total 29,277 / 2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
베팅 슬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