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만 빨라지는 훈련보다…” 류현진이 한국야구 투수 꿈나무들에게 말했다, 150km가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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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구속만 빨라지는 훈련보다…”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은 2006년 데뷔해 올해까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합계 20년을 보낸 대투수다. 한국야구의 역사 한 페이지를 바꾼 ‘리빙 레전드’인 건 확실하다. 역대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남을 전망이다. 한화와 8년 170억원 비FA 다년계약은 이제 6년 남았다.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은 한화 후배들은 물론,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모든 유망주의 참고자료가 된다. 류현진은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등 유망주들의 거울이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재단을 통해 꿈나무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류현진은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인식의 한 마디’를 통해 자신을 발탁하고 키워준 은사, 김인식 전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국가대표팀 감독과 야구 대담을 나눴다. 김인식 전 감독이 제자에게 존댓말을 하며 상냥하게 진행하는 모습이 ‘킬포’다.
김인식 전 감독은 당대 최고 투수전문가 답게 류현진에게 궁금했던 대목부터, 한국야구에 꼭 필요한 얘기를 류현진이 할 수 있게 날카로운 질문들을 가져왔다. 김인식 전 감독은 류현진을 바라보며 꿈을 키우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류현진은 “첫 번째는 자기만의 운동 루틴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어떤 운동이 대세라고 해서 이 운동만 하지 말고, 본인이 운동을 해보고 느낀 다음에 자기한테 좋은 운동을 찾아서 했으면 좋겠고요. 그래야 본인만의 퍼포먼스가 발휘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요즘 구속 빨라지는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하다 보니까…그런 쪽이 당연히 같이 되면 굉장히 좋은 건데 그것보다도 당연히 구속도 빠른데 제구도 좋으면 더 좋은 거잖아요. 그래서 구속만 빨라지는 훈련보다도 밸런스 훈련을 겸비해서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자신에게 맞는 훈련법을 찾아서 루틴화하는 것은, 류현진이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해보면서 느낀 대목이다. 아울러 메이저리그에서 일본 선수들을 바라보며 느낀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류현진은 “자기만의 운동 방식은 당연히 다 다른 것 같아요. 일본 선수들도 웨이트트레이닝을 중요시하는 선수가 있고 또 다른 선수들은 웨이트보다는 유연성이나 밸런스 운동을 하는 선수도 많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내가 만나봤던 일본 선수들은 본인에 맞는 것을 찾아서 한다. 요즘 트렌드가 웨이트 트레이닝이어도 자기만의 루틴을 갖고 하는 선수들도 있어서 좀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마에다 겐타와 다르빗슈 유도 운동하는 방법이 전혀 다르더라”고 했다.
아울러 류현진은 제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구속보다 제구가 우선이라고 못 박지 않았지만, 제구는 결국 밸런스가 중요하고, 그에 맞는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구 밸런스가 좀 일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변화구 던질 때도 그렇고 직구 던질 때도 그렇고 투구의 밸런스가 비슷해야 한다. 어느 날은 좋았다가 어느 날은 안 좋았다가 이게 아니라, 자기만의 투구 밸런스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유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류현진의 은사, 김인식 전 감독의 눈에서 흐뭇함이 흘러나왔다. 류현진은 구속이 아닌 밸런스와 제구력, 커맨드로 먹고 사는 대표적인 투수이기도 하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태극마크 '라스트댄스'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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