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아스톤 빌라가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첼시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아스톤 빌라는 28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첼시를 2-1로 꺾었다. 이 승리로 빌라는 공식전 연승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홈팀 첼시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주앙 페드로가 최전방에 섰고, 가르나초와 콜 팔머, 페드루 네투가 2선에 배치됐다. 중원은 엔조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책임졌으며, 수비진은 쿠쿠렐라, 찰로바, 바디아쉴, 리스 제임스로 구성됐다. 골문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지켰다.

이에 맞선 아스톤 빌라도 같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말런을 원톱으로 로저스와 부엔디아, 맥긴이 뒤를 받쳤고, 틸레만스와 카마라가 중원을 형성했다. 수비는 마트센, 콘사, 린델뢰프, 캐쉬가 맡았으며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첼시가 쥐었다. 점유율을 높이며 빌라 진영을 공략했고, 전반 17분 팔머의 전진 드리블을 시작으로 가르나초와 엔조 페르난데스를 거친 공격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4분에는 네투의 크로스를 받은 주앙 페드로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빌라는 수비 라인을 낮추며 버텼고, 첼시는 여러 공격 루트를 활용해 틈을 노렸다.

균형은 전반 37분에 깨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리스 제임스의 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주앙 페드로가 이를 밀어 넣으며 첼시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빌라도 반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은 첼시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들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빌라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후반 14분 오나나와 산초, 왓킨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 교체는 곧바로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후반 16분 카마라가 역습 상황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산체스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빌라는 계속해서 첼시를 압박했다. 결국 후반 18분 왓킨스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집요하게 볼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첼시는 이후 귀스토와 델랍, 기튼스 등을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고, 팔머와 이스테방까지 교체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흐름을 잡은 쪽은 빌라였다.

승부는 후반 39분에 갈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틸레만스의 크로스를 왓킨스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남은 시간 만회를 노렸지만 빌라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아스톤 빌라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빌라는 강팀 첼시를 상대로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기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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