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8분이나 남았는데 백기…LG ‘만원관중’ 앞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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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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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주장 박지훈의 맹활약과 질식 수비를 앞세워 단독 선두 창원 LG를 원정에서 격침했다.
정관장은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LG를 72-56으로 꺾었다. 박지훈이 20점 5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했고,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2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17승 9패)은 LG(18승 7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정관장의 수비는 숫자로도 증명됐다. 스틸 10개, 블록슛 4개를 기록하며 LG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수비 리바운드 25개로 상대의 2차 공격 기회를 차단한 반면, LG는 스틸 6개, 블록슛 3개, 수비 리바운드 10개에 그쳤다.
경기 초반부터 정관장이 주도권을 잡았다. 약 4분간 양 팀 모두 득점 가뭄에 시달렸지만, 박지훈의 4점 플레이를 시작으로 오브라이언트와 변준형이 3점 슛 3개를 연달아 꽂으며 13-2로 달아났다. 1쿼터를 20-15로 마친 정관장은 2쿼터에서도 박지훈을 앞세워 리드를 벌렸다. 박지훈은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고, 워싱턴과 아반도의 3점 슛이 가세하며 전반을 41-30, 11점 앞서고 마쳤다.
정관장의 3점 슛 화력은 전반에 집중됐다. 전반 동안 3점 슛 13개를 시도해 7개를 성공시키며 30점 중 24점을 3점 슛으로 만들었다.
LG는 외곽 슈팅이 완전히 막혔다. 3점슛을 22개나 시도했지만 고작 2개만 성공하며 9%의 참담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마이클 에릭이 20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분전했지만, 주변 지원이 따라주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아샘 마레이가 2쿼터 종료 2분 27초를 남기고 볼 경합 과정에서 다친 뒤 후반 경기를 뛰지 못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정관장은 3쿼터 초반 김영현, 박지훈, 오브라이언트가 3점 슛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53-36까지 격차를 벌렸다. 에릭이 3쿼터에만 11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은 4쿼터 초반 63-44로 19점 차까지 달아났고, LG는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주력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경기 내내 3점 슛 32개를 시도해 11개를 성공시키며 3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매진(4950명) 관중이 찾은 창원체육관에서 LG의 5연승을 저지했다.
같은 날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는 원주 DB가 서울 삼성을 81-67로 꺾었다. 이선 알바노와 에삼 무스타파가 각각 14점과 12점을 올리며 DB에 3연승을 선사했다. DB는 16승 10패로 4위, 삼성은 9승 16패로 공동 7위가 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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