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팬들이 민감하게 반응할지 몰랐어” 박문성 해설위원 소신 발언 “정몽규 회장 연임 후 보이콧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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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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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해설위원이 최근 A매치 관중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을 두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한 후 (공약과 달리)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축구 팬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이제는 보이콧밖에 없으니 보이콧을 하고 있다. 소비자 불매 운동을 하고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확실히 최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결과가 나오면 과정에서 잘못됐어도 넘어갔다. 예를 들면 금메달을 땄는데 과정이 잘못됐어도 금메달을 땄으니깐 박수를 쳤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사회가 아니”라며 “과정과 절차에서 문제가 있었으면 결과와 별개로 문제 제기를 끝까지 한다. 전체적인 공정성을 짚고 넘어가려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실제 축구 팬들은 지난해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불거진 이후로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당시 홍 감독은 최종 후보에 오른 다른 감독들과 달리 제대로 된 면접 절차가 없었는데, 축구협회가 “홍 감독의 축구 철학, 경력 등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최종 후보에 오른 감독들을 각각 다른 잣대로 평가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며 ‘특혜 논란’을 더 키웠다.


축구 팬들은 결국 축구협회를 향한 불신이 깊어졌고, 이후로도 축구협회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데다, 도리어 정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하자 결국 보이콧을 결정했다. 실제 10월 A매치 파라과이전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2만2206명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수용 관중(6만6704석)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지난 2008년 9월 요르단전 1만6537명 이후 가장 적은 관중이자, 2015년 10월 자메이카전(2만8105명) 이후 10년 만에 2만명대 관중이었다.
11월 A매치 가나전도 흥행 참사가 이어졌다. 가나전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3만3256명으로, 파라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수용 관중 수(6만6704석)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캡틴’ 손흥민을 필두로 김민재와 이강인, 황희찬 그리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조규성 등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했음에도 축구 팬들은 축구대표팀을 외면했다.


박 위원은 “사실 최근 축구대표팀이 결과를 내지 못한 건 아니다. 10월 A매치 브라질전 때 0대 5로 대패한 것을 제외하곤 결과를 냈다”며 “그럼에도 관중들이 없었고, 시청률도 말도 안 되게 떨어졌다. A매치인데도 한 자릿수였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 했을 때 K리그보다 관중이 적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필두로 김민재와 이강인이 모두 출전했는데도 그 정도였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축구 팬들이 소비자 불매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보이콧을 하고 있다”며 “저도 이 정도까지 축구 팬들이 민감하게 반응할지 몰랐다. 그동안 축구 팬들이 사실 축구협회의 변화를 많이 요구했다. 하지만 정 회장이 4선 연임하고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보이콧을 하고 있다.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해버지(해외축구+아버지 합성어)’ 박지성도 박 위원과 비슷한 주장을 내놨던 바 있다. 박지성은 “관중의 숫자가 지금 축구 팬들이 축구대표팀을 바라보고 있는 가치다. 그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고, 거기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단지 축구대표팀의 경기력만의 문제는 아니”라면서 축구협회의 각종 행정적 난맥상으로 인한 축구 팬들의 불신이 커진 것을 요인으로 짚었다.
사진 = 골닷컴,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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