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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회견] 제주SK FC '새 사령탑' 세르지우 코스타 "기다리지 않고 주도하는 축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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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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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서울] 황보동혁 기자= 제주SK FC(이하 제주SK)의 새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새 사령탑으로 낙점된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코스타 감독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공식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제주SK 제18대 감독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책임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2006년 스포르팅 CP 유스팀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코스타 감독은 이번 제주SK 부임을 통해 처음으로 정식 감독직을 맡게 됐다. 그러나 '첫 감독'이라는 수식어는 그의 화려한 이력을 고려하면 오히려 어색하다.

코스타 감독은 스포르팅 CP에서 스카우트와 전력분석관으로 전문성을 쌓은 뒤 포르투갈 대표팀 수석코치 겸 전력분석관(2016), 크루제이루 EC 수석코치(브라질, 2016), 올림피아코스 FC 수석코치(그리스, 2016~2017), 충칭 당다이 리판 수석코치(중국, 2018)를 거쳤다.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한민국 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으며, 올해 3월까지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오른팔로 더 익숙한 인물이다. 특히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가나전 퇴장 징계로 벤치를 지키지 못하자 코스타 감독이 대신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이끌었다. 결과는 2-1 승리. 극적인 16강 진출이었고, 여기엔 벤투 감독의 공백을 잘 메워준 코스타 감독의 공이 컸다.

서툴지만 또렷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운을 뗀 코스타 감독은 "지금 굉장히 흥분돼 있고,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한국의 문화, 자연, 그리고 사람들의 성실함을 포함해 한국의 모든 것이 그리웠다"며 "제주SK에 오게 된 것이 매우 감격스럽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첫 번째는 과정을 믿는 것이다. 결과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절차와 과정,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 그런 과정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제주SK가 저와 저의 스태프들을 초대한 데에는 굉장한 노력이 있었고, 저는 그 신뢰에 보답해 팬들과 구단에 좋은 성과를 가져다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SK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코스타 감독은 "구단이 저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시즌 선수 구성과 프로젝트 전반에 있어 저에게 책임과 자유를 함께 줬다"며 "이 프로젝트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파악과 축구 철학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코스타 감독은 "선수 파악은 이미 다 마쳤다. 다만 단점은 말하지 않겠다. 제주는 지난 시즌 미드필더들이 장점을 많이 갖고 있더라. 젊은 선수들의 잠재성도 돋보였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파트별 전문가들과 토론하면서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축구 철학에 대해서는 "우리는 기다리는 팀이 아니라 주도하는 팀이 될 것이다. 리액티브(수동적인)한 팀이 아니라 프로액티브(주도적인)한 팀이 될 것"이라며 "경기를 지배하고 압도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결과가 항상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철학 안에서 싸울 것이고, 그 철학 속에서 지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라며 "그것이 결국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K리그에 대해서는 "K리그에는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성실한 선수들이 많다. 이 성실함은 제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경기 중 전환 상황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제주SK에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균형을 갖춘 팀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코스타 감독은 "지금은 숫자로 목표를 말할 시점이 아니다. 매 경기 경쟁할 것이고, 우리의 아이디어로 싸울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시즌을 만드는 것이다. 구성원 모두가 더 행복하고 즐거운 시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SK의 새로운 항해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오랜 시간 벤투 감독의 곁에서 축적한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코스타 감독이 제주SK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제주SK FC 제공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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