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자 줄줄이 떠나고 5억 천재까지 삭감 불가피...샐러리캡 초과 걱정했던 KIA 극한 다이어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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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봉 극한 다이어트를 예고했다.
KIA는 작년 우승과 함께 연봉이 크게 올랐다. 94억2300만 원으로 리그 4위의 총액규모였다. 개인당 1억7300만 원이었다. 샐러리캡 여유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트레이드, FA 유출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많은 고액 연봉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연봉총액이 크게 줄었다. 성적하락으로 인한 삭감 한파가 몰아쳐 샐러리캡 걱정은 아예 사라질 전망이다.
KIA는 지난 7월말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을 건네고 NC 다이노스의 투수 김시훈 한재승 신인 내야수 정현창을 받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최원준은 연봉 4억 원을 받았다. 올해 연봉협상에서 FA 자격을 얻는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을 누렸다. 우승에 힘을 보탠 이우성도 1억7000만 원으로 올렸다. 대신 얻은 김시훈은 1억3500만 원, 한재승은 7500만 원, 정현창은 3000만 원의 연봉이었다.
FA 시장이 열리자 KIA의 노오버페이 방침이 적용되면서 중요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연봉 4억5000만 원을 받은 박찬호는 두산과 4년 80억 원에 계약했다. 연봉 10억 원 최형우도 친정 삼성과 2년 최대 2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 선수의 연봉이 무려 14억5000만 원이나다. 여기에 포수 한승택(연봉 6500만원)도 KT로 이적했다.


KIA는 6명의 FA 선수 가운데 이준영과 3년 총액 12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억 원, 3년 연봉 6억원, 옵션 3억 원이었다. 양현종과는 2+1년 45억 원에 합의했다. 계약금 10억 원, 연봉 및 옵션이 35억 원이었다. 연봉 및 옵션이 연간 10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앞선 FA 4년 103억 원 계약에 비하면 수령금액이 적다. 구단은 여기에서도 연봉 세이브를 했다.
특히 한때 큰 손이었지만 FA시장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초반에 외부 FA도 잠깐 관심이 있었으나 치솟는 가격에 발을 뺐다. 만일 박찬호를 잡았다면 내년 연봉은 수직 상승했을 것이다. 최형우도 계약했다면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연봉을 받을 전망이었다. 연봉 3억 원을 받는 임기영은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양현종의 정확한 연봉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단내 1위 가능성이 높다. 뒤를 이어 나성범(8억 원), 김선빈(6억 원) 순으로 연봉 순위가 매겨졌다. 아직 조상우와 협상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최원준 박찬호 최형우가 이적하면서 FA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KIA는 샐러리캡에서 상당한 여유를 확보했다.

더욱이 우승 팀에서 8위로 급락한 성적 탓에 연봉 삭감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 선수단의 총연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인상 대상자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삭감 대상자들이 훨씬 많다. 특히 올해 연봉 1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수직상승하며 비FA 최다연봉자로 올라선 김도영도 단 30경기 출전에 그쳐 삭감이 불가피하다. 얼핏 계산하더라도 2025 연봉총액에서 30% 가깝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KIA 선수들은 작년 연말에는 우승 보너스와 연봉 훈풍에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 절대 강자라는 평가속에서 2연패를 목표로 내걸면서 한때 샐러리캡 초과까지 걱정했다. 그러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성적 하락과 함께 윈나우 정책기조까지 바뀌면서 사실상 극한 다이어트를 실행중이다. 1년 만에 달라도 너무 달라진 타이거즈 세밑풍경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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