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머선 129" 장우진, 세계 2위 린스둥 '참교육' 시전... 대륙이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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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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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게 머선 129(무슨 일이고)?" 도하의 밤하늘에 대한민국 탁구의 포효가 울려 퍼졌다. 중국 대륙은 침묵에 빠졌고, 전 세계 탁구 팬들은 경악했다.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장우진(세아)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다던 '절대 1강' 중국의 심장을 꿰뚫었다.
장우진은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도하 2026'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린스둥(중국)을 세트 스코어 4-2(8-11 11-8 11-9 12-10 8-11 11-3)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단순한 1승이 아니다. 탁구 역사에서 가장 견고한 성벽을 무너뜨린 '대형 사고'다.
중국은 스포츠 강국이다. 수많은 종목에서 메달을 휩쓸지만, 그중에서도 '탁구'는 차원이 다른 성역(聖域)이다. 중국 탁구 대표팀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메이저 대회에 나설 때마다 언제나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을 기본 목표로 삼는다. 그들에게 은메달은 패배나 다름없다.
전 세계가 중국 타도를 외치지만, 사실상 중국 탁구의 독주를 막아서서 아주 가끔씩이나마 금메달을 뺏어올 수 있는 나라는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이 유일했다.
1988년 서울부터 2004년 아테네 유승민의 기적까지, 결정적인 순간마다 중국의 '전관왕' 야망을 저지한 것은 한국 탁구였다.

장우진의 상대 린스둥은 중국이 애지중지 키운 '차세대 황제'다. 19세의 나이에 세계 1위를 찍었고, 왕추친과 함께 중국 탁구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그저 경험 부족한 어린 선수에 불과했다.
장우진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2세트부터 한 박자 빠른 공격과 테이블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드라이브로 린스둥을 흔들었다. 당황한 린스둥의 얼굴에선 여유가 사라졌다. 승부처였던 4세트 듀스 접전을 12-10으로 가져오며 승기를 잡은 장우진은, 마지막 6세트에서 11-3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경기를 끝냈다. 말 그대로 '참교육'이었다.

최근 한국 탁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WTT에서 신유빈-임종훈 조가 세계 최강 혼복 조를 꺾고 우승한데 이어, 이번엔 장우진이 단식에서 일을 냈다.
이제 장우진은 결승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4위·일본)-린윈루(13위·대만)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은 장우진에게 더 이상 두려운 상대는 없다.
유승민 이후 또 다시 중국을 꺾고 남자 단식을 제패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2026년 새해 벽두, 장우진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중국 탁구라는 거대한 댐을 무너뜨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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