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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막은 게 아니라 “후보에 올려줬다” 레바논·우즈벡 원더골, 한국 상대로 터졌다…AFC가 인정한 씁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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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허용한 실점 장면들이 오히려 '최고의 골' 후보로 뽑혔다. 상대의 원더골이었고, 그만큼 한국 수비가 무너졌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8강에 올라섰지만, 조별리그에서 남긴 장면들은 찜찜한 흔적으로 남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6일 2026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고의 골 후보 8개를 발표했다. 그 가운데 레바논의 엘 파들,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가 한국을 상대로 기록한 득점이 나란히 후보에 포함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상대의 아름다운 골을 인정해야 하는 동시에 허용 과정까지 되짚어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첫 번째 후보는 레바논전에서 나왔다. 한국은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경기 흐름은 결코 편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시작과 함께 레바논 주장 엘 파들이 터뜨린 원더골은 경기장 분위기를 뒤집을 만큼 날카로웠다.

엘 파들은 후반 3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슈팅으로 골문 하단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강한 힘과 정확한 코스가 동시에 갖춰진 슈팅이었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도 닿기 어려운 지점으로 빨려 들어갔다. AFC가 조별리그 최고의 골 후보로 선정할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두 번째 후보는 한국이 무너졌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나왔다. 한국은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한 방에 무너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카리모프와 사이드누룰라에프의 연속골로 한국을 완전히 제압했다.

특히 카리모프의 득점은 AFC가 최고의 골 후보에 포함시킬 만큼 강렬했다. 그는 후반 3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각도도 좁았고 수비가 가까이 있었지만, 슈팅은 망설임 없이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한국 입장에서는 허용 과정 자체가 뼈아팠고, 결과적으로 “상대 최고의 골” 후보라는 씁쓸한 꼬리표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을 꺾고 C조 1위로 8강에 오른 우즈베키스탄은 분위기부터 달랐다. 득점 주인공 카리모프는 “우리는 단순히 출전을 위해 이 대회에 온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리지만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우리의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모든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보다 어린 선수들이 오히려 더 뚜렷한 목표 의식을 보인 셈이다.

카이다로프 감독 역시 흐름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전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선수들이 경기 계획과 전략을 완벽하게 따랐다는 것이다. 경기를 이해하고 개개인의 기량을 더해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선수들은 더욱 성장할 것이다. 우리 목표는 분명하다. 우리는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실행하고, 그 실행의 완성도가 결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었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C조 2위를 차지하며 힘겹게 8강에 올랐다. 이제는 호주와의 8강전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너무 불안했다는 점이다. 승리를 거둔 레바논전조차 흔들렸고, 우즈베키스탄전은 완패였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허용한 실점 장면들이 조별리그 최고의 골 후보에 올라간 건, 그 불안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반응은 참담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충격적인 경기다. 우즈베키스탄이 발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베스트11의 평균 나이를 보면 우리가 두살 정도 많다. 프랑스나 브라질 같은 팀을 상대로 해도 두살 어린 팀을 상대로 패하면 기분이 나쁜 일이다. 축구인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모두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는 경기였다”며 허탈함을 숨기지 못했다. 어린 팀에게 내용과 결과 모두 밀린 경기라는 점이 더 크게 남았다는 뜻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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