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공백 지운 이예림, 공격·블로킹 욕심까지 낸다...“우리 남편도 응원해주세요” [MD수원]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0
본문

[마이데일리 = 수원 이보미 기자] 현대건설이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2경기 결장한 가운데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로 나선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이 맹활약했다.
이예림은 9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서브 1개를 포함해 14점을 터뜨렸다.
이예림의 수비 안정감이 돋보였다. 리시브 효율은 41.18%, 디그 13개 중 12개를 걷어 올렸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높은 공격 점유율도 보였다. 20.3%의 비중을 가져갔다. 공격 효율은 29.63%였지만, 제 임무를 해내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2025-2026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을 기록한 이예림.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예림은 11월 11일 GS칼텍스전에서 교체 투입돼 14점을 기록한 바 있다.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22년 10월 27일 GS칼텍스전에서 기록한 18점이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예림이가 들어가면 수비 안정감을 가져가지만, 블로킹과 높이에서는 차이가 있다. 그래도 2경기를 하면서 역할을 잘 해줬다”고 평을 내렸다.

정지윤이 공격력과 높이에서 앞설 수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팀으로서 움직였다. 이예림은 안정적인 수비로 팀을 도왔고, 현대건설 득점원들은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블로킹에서도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김희진은 물론 카리와 자스티스까지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이예림은 “지윤이가 아픈 상황에서 내 몫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면서 “공격을 할 때는 어떻게 때려야할까 하는 생각이 많아진다. 다인이가 잘 올려준다. 재밌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격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말했듯이 다인이가 나한테 맞게 공을 잘 올려준다. 공격도, 블로킹도 더 해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완전한 아웃사이드 히터의 면모를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1998년생 이예림은 175cm 아웃사이드 히터로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2016-2017시즌 이후에는 자유신분선수가 됐다. 바로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2021년 이예림이 다시 기회를 얻었다. 한국도로공사 부름을 받고 V-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024년 다시 자유신분선수가 됐지만,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1년 뒤에는 고예림 보상선수로 8년 만에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수비가 강점인 이예림이 코트 위에서 노련한 플레이로 팀 상승세를 돕고 있다.

한편 이예림은 올해 육상선수 김병준과 백년가약을 맺기도 했다. 김병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허들 110m에서 13초43이라는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은메달리스트다.
이예림은 “오빠가 운동과 관련해 도와주려고 한다. 그러면 일단 나한테 혼난다”고 말하면서도 “오빠의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 육상과 배구 훈련 방식이 아예 다르다. 내가 허리가 좋지 않은 편이라 보강 운동을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데, 그럼 ‘네’ 대답만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럼에도 ‘내조의 여왕’이다. 이예림은 “우리 오빠는 지금도 육상 선수로서 실력이 좋은 선수다. 우리 남편도 응원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