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무덤' U-23 亞컵, 이민성은 26년 첫 시작 잘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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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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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직전 3명의 U-23 대표팀 감독 중 2명의 무덤이 됐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이민성 감독이 부임 8개월만에 도전하게 됐다.
많은 일을 앞둔 2026년 한국 축구의 첫 시작을 이민성 감독은 잘 끊을 수 있을까.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남자 축구 대표팀이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충남 천안시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모여 2026 AFC U-23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소집 훈련 후 해외파 등을 고려해 최종 명단이 발표된다. 최종 명단에 들어간 선수들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U-23 아시안컵 사전 캠프가 진행되는 카타르로 출국, 내년 1월2일 본선이 열릴 사우디 리야드에 입성한다.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한국은 이란, 레바논, 우즈베키스탄으로 구성된 죽음의 조에서 우승을 노린다.
U-23 아시안컵은 그동안 U-23 감독들에게 무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1월 열렸던 이 대회에서 당시 김봉길 감독은 4위에 그쳤고 전격 경질됐다. 이후 김학범 감독이 부임했고 김학범 감독은 2018 자카트라-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20 도쿄 올림픽 8강을 이룬 후 물러났다.
이후 황선홍 감독이 부임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충격의 8강탈락으로 인한 40년만에 올림픽 진출 실패로 인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즉 최근 3명의 U-23 대표팀 감독이 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경질된 것이다.

물론 이번 대회는 올림픽 진출 티켓이 달리거나 한 대회가 아니지만 김봉길 감독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4위에 그쳐 경질됐기에 이민성 감독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가뜩이나 직전 이 대회에서 한국이 8강에서 탈락해 올림픽을 나가지 못했었기에 국민들의 시선은 더 따가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민성호에 대한 의구심 역시 지워야한다. 지난 5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을 준비하는 U-23 대표팀의 수장으로 임명된 이민성 감독은 지난 6월 호주에게 0-0 무승부, 0-2 패를 당한 이후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0-4 패, 0-2 패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중국에서 열린 친선대회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은 2-0으로 이겼지만 중국에게 0-2로 지며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런 시선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15일 취재진을 만나 "그 경기들은 선수 파악을 위해 여러 선수를 선발해 실험하는데 의미를 뒀을 뿐이다. 계속 열명 이상의 선수들을 바꿔 경기를 해서 조직력이 부족했을뿐 선수들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라며 "이제부터 조직력을 맞추는게 중요하다. 가장 필요한건 조직력이고 이제 그 시작"이라며 그저 옥석가리기를 하다보니 부족했던 조직력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옥석을 다 가리고 대회전 미리 훈련까지 하는 상황이니 '조직력'을 맞추는건 이제 감독의 몫이 됐다.
2026년은 한국 축구에게 많은 것들이 달린 해다. 1월 남자 U-23 대표팀이 아시안컵을 치르고 3월에는 여자대표팀이 호주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을 가진다. 이어 6월에는 전국민이 지켜볼 FIFA 월드컵이 북중미에서 열려 홍명보호가 출격하며 9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 U-23 대표팀이 나선다. 월드컵,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가 연달아 열리는데 이번 U-23 아시안컵이 포문을 여는 것이다.
이민성호가 첫 시작을 어떻게 끊는지가 한국 축구의 2026년 행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민성 감독은 과연 본인 스스로도, 그리고 한국 축구도 구할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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