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16년간 당했다...英 BBC '유럽 축구 뒤흔드는 팬 난동'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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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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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손흥민도 숱하게 당한 적이 있다. 유럽에서 무질서한 팬들의 논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간) “유럽 축구에서 벌어지는 팬 난동, 대체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 걸까?”라는 제목으로 유럽 축구 서포터들이 일으킨 수많은 문제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축구에서는 양 팀 팬들 사이의 충돌이 종종 일어난다. 라이벌 관계이거나 경기 중요도가 높아질수록 감정이 쉽게 격해져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팬들끼리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성적에 대한 불만이 선수나 구단을 향한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갈등이 커지기도 한다.
최근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도니얼 말런이 경기 도중 상대 팬들에게 이물질을 맞고 머리를 다친 일이다. 말런은 지난 28일 아스톤 빌라와 영보이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러 달려갔다. 이 과정에서 그의 눈앞에 있던 원정팬들이 분노해 던진 플라스틱 컵을 머리에 맞고 상처가 났다. 그가 멀티골을 성공시키자 흥분한 영보이스 팬들은 의자를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면서 경찰이 개입해야 했다.
'BBC'는 현재 여성·유소년 대회를 포함해 총 116건의 ‘홈-원정 경기장 출입 금지 유예’ 징계가 활성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미 발효를 앞둔 징계도 16건이나 된다. 가장 흔한 위반은 ‘불꽃놀이·폭죽 점화’(67건)이며, 다음으로는 ‘인종차별·차별행위’(31건), ‘물건 투척’(25건), ‘관중난동’(12건), ‘구장 훼손’(7건)이 뒤따른다. 몇몇 징계는 복합 사유로 부과된다.

특히 인종차별에 대해 비교적 징계 수위가 낮다는 점을 꼬집었다. 매체는 “실제로 현재 발효를 앞둔 16건의 경기장 폐쇄 중 대부분이 인종차별·차별 행동 때문이다. 그런데도 카라바흐는 유소년 경기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이번 주 단 5,000유로(약 730만 원) 벌금만 부과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원정팬이 원숭이 소리·나치 경례를 한 사건에 대해 겨우 3만 유로 벌금과 ‘1경기 원정 티켓 판매 금지’ 유예 처분을 받았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2009년부터 유럽 무대에서 활약해 온 손흥민 역시 오랜 시간 인종차별의 표적이 되어 왔다. 2023년 5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그가 교체로 벤치로 향하던 순간, 팰리스 원정석에 있던 한 팬이 양손으로 눈을 찢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서구권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흔히 사용하는 행위다. 당시 해당 팬은 경찰 조사 끝에 3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와 유로 2024 기간 해외 여행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일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손흥민과 토트넘 팬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외친 50세 팬이 징계를 받았다. 그해 2월에는 웨스트햄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SNS에서 “개고기나 먹어라”라는 인종차별적 문구를 게시했다. 2022년 8월 첼시전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눈 찢기 제스처가 벌어졌고, 2021년 4월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손흥민에게 악성 댓글과 인종차별적 비난을 퍼부어 영국 경찰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과거 이러한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함부르크 SV 유스와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치며 독일에서 성장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수없이 많은 인종차별을 견뎌야 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었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밝히며, 그 순간이 자신에게 큰 의미였다고 회상한 바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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