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는 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의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천500m 결승서 2분26초306을 기록하며 코트니 사로(2분26초443·캐나다), 최민정(2분26초568·성남시청)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3차 대회에 이어 이번대회까지 2회 연속 금빛행진을 벌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결승선을 4바퀴 남기고 3명의 선수가 뒤엉키며 한꺼번에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김길리와 최민정, 사로, 엘라사 콘포르톨라(이탈리아)가 레이스를 이어갔다.

최민정은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장기인 아웃코스 질주로 역전을 노렸지만 선두를 달리던 사로는 이를 의식해 아웃코스로 몸을 움직여 방어에 나섰다.

이때 김길리가 인코스를 노려 단숨에 선두로 올라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 김길리, 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노원고)은 혼성 2천ｍ 계주에서도 2분38초038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최민정은 취약 종목인 여자 500ｍ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5위에 오르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이밖에 임종언은 남자 1천ｍ에서 1분25초877의 기록으로 사오앙 류(1분26초023·중국)와 피에트로 시겔(1분25초094·이탈리아)을 제치고 우승했다.

임종언은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천500ｍ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월드투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동민(고려대)은 파이널B에서 2위를 기록했다.

ISU는 다음 달 12일 쇼트트랙 올림픽 종목별 예선 순위와 출전권 확보 현황을 각 국가 연맹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4차 대회로 월드투어를 마무리한 대표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오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