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삼성 복귀→이범호 잇는 非타이거즈 2호 은퇴식 예약취소…KIA 역사 한 페이지가 허무하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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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격장인’ 최형우(42, FA)의 삼성 라이온즈 복귀가 임박했다. 최형우의 10년만의 삼성 복귀는 자연스럽게 KIA 타이거즈의 역사를 바꾼다.
KIA는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숱한 스타를 배출했다. 그러나 은퇴식을 누구에게나 열어주지는 않았다. KIA에서 은퇴식을 가진 선수는 1995년 김성한, 2006년 이강철, 2010년 김종국, 2012년 이종범, 2015년 김상훈과 유동훈, 2016년 서재응과 최희섭, 2019년 이범호, 2021년 윤석민, 2022년 나지완까지 11명이다.

이들 중 비 타이거즈 출신으로 은퇴식을 가진 선수는 딱 한 명, 현재 KIA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범호 감독이다. 이범호 감독 외엔 전부 타이거즈 원 클럽맨만 은퇴식의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사실 구단에서 굳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비 타이거즈 출신 2호 은퇴식 주인공은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최형우다. 마흔이 넘어서 오히려 30대 후반보다 잘 하는, 그래서 신기한 타격장인. 그러나 현역의 끝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도 분명하다. 내년이면 43세. 이번 FA 계약이 사실상 현역 마지막 계약일 가능성이 크다.
KIA가 KIA에서 데뷔하지 않은 선수에게 은퇴식을 열어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최형우라면 누구나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여겨왔다. 실제 KIA는 지난 9월30일 오승환의 은퇴식 당시 상대 구단이었다. 그리고 그날 구단 행사 관련 담당자가 직접 대구 출장을 갔다. 오승환의 은퇴식을 참고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KIA가 최형우 은퇴식을 개최할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급격히 낮아졌다. 최형우가 10년만에 친정 삼성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삼성과 최형우는 FA 계약에 합의하고 세부조건 조율만 남았다. 조만간 계약을 확정, 발표한다. 최형우가 삼성과의 이번 계약을 소화한 뒤 다시 KIA로 향할 것이라는 가정을 하긴 어렵다. 최형우가 이번에 삼성에 가면 삼성에서 은퇴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KIA로선 씁쓸한 일이다. 예년보다 FA 시장을 누빌 수 있는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내부 FA가 6명이다. 특정선수 한 명에게 파격대우를 하긴 어렵다. 그래도 박찬호(두산 베어스)를 놓쳤으니 최형우 영입전서 힘을 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삼성의 조건이 더 좋았다.
이범호 감독 이후, 비 타이거즈 출신 2호 은퇴식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현 시점에선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KIA에서 다음 은퇴식 주인공은 누구일까. 양현종이나 김선빈이 유력하다. 단, 이들은 당장 은퇴할 일이 없다. 특히 KIA는 양현종과의 FA 계약을 무사히 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최형우의 삼성 복귀는 곧 KIA 구단의 은퇴식 역사 한 페이지를 바꾸는 사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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