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KIA팬들 실망했을 거예요, 저희도 마음 많이 아팠어요” 양현종 솔직고백…8위 말도 안 돼, 마음 독하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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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KIA 팬들 실망하셨을 거예요.”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7)은 예상대로 잔류했다. KIA는 4일 양현종과 2+1년 45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은 C등급이라 이적이 용이했지만, 타이거즈 로열티가 상당한 선수다. 애당초 떠난다는 생각을 안 했다. 물론 지난 1~2년간 생산력이 떨어지면서 시장에서 과거처럼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양현종은 계약 이후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구단에서 좋은 금액을 제시해 줬고 좋은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저도 책임감을 가지고 부담도 많이 되지만 그래도 제 역할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야구, 제가 해야 되는 야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타이거즈 자부심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내 인생의)전부 아닐까요? 전부. 원클럽맨으로 이렇게 오래 한 선수가 많이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거기에 대한 좀 자부심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영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또 부담도 되고. 그런 게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 대학생이었던 분들이 같이 나이를 먹고 있는데, 팬들에게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계속해서 양현종은 “항상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게, 저는 타이거즈는 진짜 가족, 가족인 것 같아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이제는 정이 진짜 들만큼 들었다는 그런 의미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라고 했다.
비시즌이다. 철저한 루틴에 따라 움직이는 양현종은 가장으로서 가정에도 충실하고, 2026시즌을 위해 개인훈련도 철저히 한다. 그는 “틈틈이 야구장 나와서 운동하고요. 또 겨울에는 항상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아무래도 야구 선수이기 전에 아빠이고 또 남편이기 때문에 가정에 충실해야 하고. 아이들 등 학원은 항상 책임지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묻지도 않았는데, 올 시즌 8위에 그친 성적을 먼저 언급했다. 양현종은 “솔직히 올 시즌은 정말 많은 팬이 실망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저희도 그런 최종 결과를 보고 많이 마음도 많이 아팠고, 계약을 해서가 아니라 이제 좀 더 마음을 잘 잡아야 될 것 같아요. 분명히 저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느끼는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그 어느 때보다 더 준비를 하고 잘 준비를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냥 잘 준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독한 마음을 강조했다. 양현종은 “항상 잘 준비를 하고, 또 조금 더 독한 마음을 가지고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할 생각입니다. 팬들도 당연히 이 계약을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또 저희 선수들이 내년시즌에는 좀 더 좋은 모습,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응원해 주시고 날씨가 많이 추워졌으니까 감기 조심하시고 이르지만 연말 잘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많은 운동량을 강조했다. 양현종은 “아무래도 웨이트도 중요하고, 시즌 때 부상이 있었던 부위에 치료도 많이 하면서, 내년시즌을 위해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운동량도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더 많이 한만큼 더 좋은 실력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는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박찬호(두산 베어스), 한승택(KT 위즈)이 이번 FA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났다. 내년엔 추락한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전력은 더 떨어졌다. 비상이다. 이미 11월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강도 높게 소화했다. 내년 아마미오시마,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마무리훈련 역시 밀도 높은 준비가 필수다. 양현종의 한 마디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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