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이냐 가시밭길이냐…홍명보호, 6일 운명의 조 추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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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의 목표는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목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 그 첫 관문이 이번 주말로 예정된 조 추첨이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홍명보호가 꽃길을 걸을지, 가시밭길을 걸을지 결정된다.
FIFA는 6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진행한다.
사상 처음으로 48팀이 참가하는 월드컵은 이미 42팀이 참가를 확정했다. 나머지 6팀은 2026년 3월에 진행되는 토너먼트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FIFA는 지난 11월에 발표한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배정했는데, FIFA 랭킹 22위를 마크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7월 부임한 뒤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과 함께 FIFA 랭킹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는데, 우선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이 높은 포트에 배정되면서 크로아티아, 스위스, 오스트리아처럼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유럽 팀들을 피했다. 또한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세네갈, 에콰도르 등 개인 기량이 빼어난 상대와 맞대결도 치르지 않게 됐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포트1은 우승 후보들로 가득하고, 포트3과 포트4에도 까다로운 팀들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포트1에는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포진해 있다. 이들과 함께 세계 1위 스페인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이 포함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그나마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개최국들과 객관적 전력에서 격차가 크지 않다. 그러나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점을 무시할 수 없다.
나머지 9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팀들이다. 한국이 이들과 격돌한다면 전술적으로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포트3에는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 사우디는 한국과 같은 아시아 대륙이기에 본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
포트3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는 단연 노르웨이다.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보유한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이변을 연출할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는 한국을 비롯해 포트1, 2 팀 모두 피하고 싶은 상대 1순위다.
또한 이집트, 알제리,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팀들은 큰 대회 경험도 많고 체격 조건이 좋아 한국에 부담스러운 팀이다.
반면 파나마, 남아프리카공화국, 파라과이는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파나마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력이 강하지 않고 월드컵 경험도 충분하지 않다. 파라과이는 지난 10월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해 자신감도 장착했다.

포트4에는 요르단, 카보베르데, 가나,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가 들어갔다. 남은 6자리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채운다.
포트4에서 한국은 가나와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팀을 경계한다. 현재 유럽 플레이오프에는 이탈리아, 폴란드, 튀르키예, 덴마크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올라가 있다.
나머지 팀들은 한국이 1승 상대로 여기고 철저히 준비해야 할 상대다. 월드컵 경험이나 객관적 전력 등에서 한국이 앞서기 때문에 포트4팀을 상대로 승리,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3일 미국으로 향해 조 추첨을 지켜본 뒤 본선에서 사용할 베이스캠프를 확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본선에서 한국이 치를 경기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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