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의 꿈, 메시가 완성했다"…BBC가 공개한 인터 마이애미의 기적 풀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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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리오넬 메시의 합류와 데이비드 베컴 공동 구단주의 비전이 맞물리며, 인터 마이애미는 창단 5년 만에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도약했다.
영국 BBC는 최근 심층 분석에서 이를 "멋지고 놀라운 기적(wonderful miracle)"이라 표현하며, 베컴이 2013년 마이애미를 구단 설립지로 선택한 순간부터 현재 MLS컵 우승을 노리는 위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했다.
■ '프로젝트 베컴'… 2013년의 선택이 만든 오늘
베컴은 LA갤럭시에서 선수로 뛰던 2007년, MLS와의 계약 속 '특별 조항'을 활용해 단 1,560만 파운드에 신규 프랜차이즈 권리를 확보했다.
2018년 공식 창단 후 2020년 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인터 마이애미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세계 최고 선수라 불리는 메시 영입(2023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의 클럽이 됐다.
구단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하비 아센시는 "베컴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이름 두 가지—베컴과 메시—가 한 클럽에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 메시 영입: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가 아는 클럽이 됐다"
2023년 6월 7일, 수개월의 추측을 뒤로하고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 영입을 발표했다. 베컴은 일본 체류 중 휴대폰 알림에 잠에서 깼고, 계약이 성사됐다는 소식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BBC는 전했다.
아센시는 이렇게 회상한다. "하룻밤 사이에 우리는 MLS 클럽에서 '전 세계가 아는 클럽'이 됐다. 피지에서 앵커리지까지, 파타고니아에서 몽골까지 모두가 인터 마이애미를 이야기했다."
메시는 이후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등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들과 다시 뭉쳤고,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과도 재회했다. 메시의 수입은 연 3,700만~4,500만 파운드 규모로 추정되며, 애플(MLS 시즌 패스)과 아디다스(유니폼 판매)와의 구조적 계약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관중 20% 증가·SNS 2만→5천만… '메시 효과'는 곧 경제적 지진
메시 데뷔 후 MLS는 단순한 국내 리그가 아닌 글로벌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인터 마이애미 SNS 팔로워: 200만 → 5,000만
MLS 평균 관중: 20% 증가
메시 첫 10경기 스트리밍: 2배 상승
MLS 시즌 패스 신규 구독자: 30만 명 증가
메시 유니폼 판매: 리그 최다
구단 매출: 2022년 4,100만 파운드 → 2024년 1억6,000만 파운드
심지어 메시의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상대 팀이 NFL 구장으로 이전해 경기를 치른 일도 있었다. 콜럼버스 크루는 4월 경기 장소를 수용 인원이 3배 가까운 클리블랜드의 헌팅턴 뱅크 필드로 옮겼고, 이는 매진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을 세웠다.
리그 전체적으로는 2023~2024시즌 관중 1,140만 명 돌파(사상 최고), 원정 경기 관련 타 구단 수익 증가(6,300만 파운드), 평균 티켓 가격 상승률(1,700%)로 성과를 냈다. BBC는 이를 두고 "메시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이며, 그의 영향력은 리그 전체를 다시 써놓았다"고 평가했다.
■ 인터 마이애미, '문화 브랜드'로 진화… 마이애미 핑크의 힘
인터 마이애미는 지금 스포츠 브랜드를 넘어 세계적 문화 아이콘이 되는 중이다. 경기장에는 톰 브래디, 플로이드 메이웨더, 윌 스미스, 리오넬 리치, 세리나 윌리엄스 등 글로벌 스타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베컴은 마이애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핑크색을 구단 브랜드의 중심에 놓았다. 처음엔 거센 반대도 있었지만 결국 '전 세계에서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축구 클럽 컬러'가 됐다고 BBC는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미 2023 리그스컵, 2024 서포터스실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주 뉴욕시티FC를 5-1로 꺾고 MLS컵 결승행에 성공하며, 이제 토마스 뮐러가 이끄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구단 역사상 첫 MLS컵 우승을 노린다.
■ '미래의 심장' 새 홈구장… "수입 2억5천만 달러 시대 연다"
현재 홈구장 포트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2만1,500석)이 아닌, 2026년 완공 예정인 마이애미 프리덤 파크가 새 안방이 될 예정이다. 아센시는 완공 후 구단 수입이 2억5천만 달러 이상으로 도약할 것이라 전망했다.
아센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5년 된 클럽이지만, 지금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메시가 캡틴으로 뛰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것은 기적이며, 동시에 감히 꿀 수 있었던 꿈이다."
창단 초기 베컴의 한 장의 계약서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이제 세계 축구계에서도 손꼽히는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단 5년 만에 스포츠·문화·비즈니스가 결합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며, 메시 합류 이후 미국 축구의 지형도까지 바꾸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인터마이애미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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