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제주vs수원, 잔류와 승격의 기로에서 웃게 될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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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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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제주가 1차전에서 K리그1의 자존심을 지켜냈지만 수원은 아직 포기할 마음이 없다.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제주와 그 자리를 빼앗고자 하는 수원이 승강 PO 2차전에서 다시 한번 격돌한다.
제주 SK FC와 수원 삼성이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맞붙는다. 제주는 지난 1차전에서 승리하며 잔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제주는 이번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둔다면 K리그1 잔류를 이루게 되며, 결과적으로 수원은 또다시 승격에 실패하게 된다. 각자의 목표를 위한 치열한 싸움이 이번에는 제주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 ‘전술 전쟁’ 승리한 김정수 감독 대행, 2차전에서도 ‘전술가’로서 면모 보여줄 수 있을까?
잔류 혹은 강등의 기로에 선 제주는 수원과 1차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가져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제주는 지난달 30일 울산HD와 경기를 치렀고, 3일 만에 수원전을 진행함으로써 체력적인 불리함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유리 조나탄의 득점으로 우위를 점했고, 수원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했다. K리그에 승강 PO가 도입된 이후 10번 중 7번이나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잔류 혹은 승격에 성공했다. 이는 곧, 제주가 1차전 승리로 잔류 가능성을 70%까지 높인 셈이다.
제주의 승리 공식은 ‘인내심과 강력한 한 방’이었다. 이날 경기의 주도권은 제주가 아닌 수원의 몫이었다. 제주는 일류첸코, 세라핌, 브루노 실바, 김지현 등이 모두 출전한 수원의 총공세에 고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몰아쳐 오는 수원의 공세에 일찍부터 주도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제주의 골문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이 이어지며 0의 균형을 이어갔다.
결국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기다린 제주가 강력한 한 방을 작렬했다. 후반 20분 유인수가 남태희의 로빙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수원의 골키퍼 김민준에게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확실하게 마무리했다. 제주는 오랜 인내 끝에 가져온 귀중한 선취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결국 1차전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2차전에서도 펼쳐질 김정수 감독대행의 전술이 기대감을 높인다. 1차전에서 심플한 경기 운영을 위해 유인수를 투입하고 수원이 추가시간 득점 빈도가 높은 점을 파악해 5백으로 전환한 것이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90분 동안 치열하게 이뤄진 두 감독의 전술 싸움에서 김정수 감독대행이 승리한 것이다. 제주는 울산에 승리하며 다이렉트 강등에서 벗어났고, 수원을 승강 PO 1차전에서 격파하며 기세를 올릴 만큼 올렸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고 있는 김정수 감독대행이 2차전에서도 전술가로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차전 ‘패장’ 변성환 감독, 문제점 발견 완료! 2차전 ‘기적의 역전승’ 노린다!
예상하지 못한 1차전 패배가 수원의 발목을 잡았다. 수원은 제주와 승강 PO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60%의 점유율을 가져갔고, 총 17개의 슈팅 중 10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제주의 골문을 거듭 두드렸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고, 홈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2차전이 원정에서 진행되는 만큼 수원은 많은 불리함을 안고 승격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
하지만 변성환 감독은 이날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변성환 감독은 “패배했지만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특별한 경기였고, K리그1 팀과 경기였는데,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잘 보이지 않았다. 경기력은 칭찬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웠던 득점력에 대해서는 “무득점으로 끝난 것은 우리 팀 컬러와 맞지 않는데, 아쉽다. 2차전은 무조건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득점을 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며 마지막까지 양보 없는 승부를 강조했다.
변성환 감독의 언급처럼 수원은 무득점이 어울리지 않는 팀이다. 수원은 올해 K리그2에서 76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1위를 차지한 인천유나이티드(66득점)보다 높다. 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넣은 선수가 3명(일류첸코, 세라핌, 김지현)이나 탄생한 만큼 올해 수원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승강 PO 1차전에서 다득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기 때문에 수원에게 이번 경기는 상당히 아쉬웠고, 2차전을 위한 숙제로 남았다.
변성환 감독은 승리를 위해 체력적인 부분, 간절함, 응집력,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중 앞선 3가지 키워드는 모두 좋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1차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국 90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한 팀이 승리를 쟁취한다. 찬스에서 확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집중력, 상대 공격에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 모두 경기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변성환 감독은 1차전에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했다. 많은 불리함을 안고 향하는 2차전, 변성환 감독의 수원이 기적의 역전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 유리 조나탄 vs 일류첸코, 최전방 공격수로서 팀을 위한 승리의 방점을 찍어라!
결국 승리의 방점을 찍기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역할로 세분됐지만 최전방 공격수라면 공격에 선봉에 선 만큼 응당 승리를 결정할 수 있는 마무리 능력이 필요하다. 이번 승강 PO를 진행하는 제주와 수원에도 공격을 이끄는 선봉장이 있다. 제주는 1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유리 조나탄이 있고, 수원에는 K리그 역사에 남을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가 있다.
올해 제주 3년 차를 맞이한 유리 조나탄은 이제는 제주의 든든한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제주가 리그 11위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유리 조나탄은 13골을 넣으며 최전방 공격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유리 조나탄은 185cm의 큰 신장과 78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위치선정과 마무리 능력도 좋아 승리를 위한 한 방을 보여줄 수 있는 공격수다. 지난 승강 PO 1차전에서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이번 2차전에서도 승리의 방점을 찍기 위해서 유리 조나탄의 한 방이 절실하다.
수원의 유니폼을 입은 일류첸코는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공격수다. 포항스틸러스, 전북 현대, FC서울을 거쳐 수원에서도 족적을 남기고 있는 일류첸코는 올해도 13골을 기록하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일류첸코는 유리 조나탄과 비슷한 유형의 공격수지만 변성환 감독의 전술에서는 미드필더 진영까지 내려와 연계를 돕는 역할도 맡고 있다. 지난 승강 PO 1차전까지 최근 8경기 무득점으로 득점력에서 의문점이 있지만 여전히 일류첸코는 수원의 중요한 공격수다. 수원이 1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함께 일류첸코의 득점포까지 터진다면 승부의 방향은 수원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두 최전방 공격수의 책임이 막중한 2차전이다.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면 팀은 바라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제주가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수원이 자리를 되찾기 위해 두 공격수의 어깨는 무겁다. 두 팀의 25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리 조나탄과 일류첸코 중 각자의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방점을 찍을 선수가 누구일지 주목해 보자.
2026년 K리그1행 열차를 탑승할 주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뺏고 빼앗길 얄궂은 운명의 주인공이 결정될 이 자리에서 결국 웃게 될 자는 누구일지 많은 축구팬들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글='IF 기자단' 6기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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