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일본(마치다)] 이현민 기자= 울산 HD의 미드필더 이희균이 2025시즌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울산은 9일 오후 7시 일본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치른다.

현재 울산은 ACLE에서 2승 2무 1패 승점 8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맞붙을 마치다(승점8)에 골득실에서 두 골 뒤져 있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의 청신호를 켤 수 있다.

경기 하루 전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이희균은 "마치다를 분석한 결과 전방에서 강하게 싸우고 역동적으로 하는 팀이다. 우리도 강하게 맞붙으면서 세밀한 플레이를 하면 좋은 내용과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치다에는 한국 국가대표인 오세훈과 나상호가 몸담고 있다. 오세훈은 울산 유소년 팀인 현대고 출신으로 울산을 거쳐 일본 무대로 향했다. 나상호 역시 K리그 광주FC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둘은 이번 시즌 마치다가 일왕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공을 세웠다.

이희균은 "마치다는 전방에서 프레싱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한다. 우리가 후방 빌드업을 풀어가는데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하면서, "(나)상호 형은 고등학교·대학교 선배라서 잘 안다. 특히 페널티지역에서 위협적인 선수다. 오세훈 선수는 제공권과 슈팅력이 좋다. 수비수들과 함께 잘 준비해 두 선수를 봉쇄하면 승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반드시 승점 3점을 거머쥐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이번 시즌 꿈에 그리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포함해 ACLE, K리그1, 코리아컵까지 5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최근 세 시즌 연속 왕좌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은 9위로 마쳤다. 마치다전은 2025시즌 마지막 경기다.

이희균은 "이번 시즌 울산으로 처음 이적한 뒤 많은 대회를 치르면서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경험도 쌓았다.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잘 헤쳐 나갔는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이번 시즌 동안 부상 없이 잘 이겨낸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부족한 부분을 잘 생각해서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발걸음이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이희균은 "형들을 포함해 동료들과 리그와 ACLE 모두 다름없이 잘 준비하자고 했다. 리그에서 팬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마자막에 팬들을 웃게 해드리자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울산 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