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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천재소녀 김은지,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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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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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소녀' 김은지(18) 9단이 9일 제8회 오청원배에서 우승하며 생애 최초로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진 한국기원

‘천재 소녀’ 김은지(18)가 세계대회에서 첫 우승했다. 김은지 9단은 9일 중국 취저우에서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국에서 한국의 최정(29) 9단에 223수 만에 흑 불계승하고 결승 종합전적 2승1패로 우승했다.

김은지는 한국 여자바둑의 미래이자 한국 바둑의 내일이었다. 김은지는 프로기사가 되기 전부터 유명 인사였다. 2015년 SBS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아홉 살의 승부사’로 출연한 덕분에 입단 전부터 천재 바둑 소녀로 이름을 날렸다. 입단 연도는 2020년. 김은지가 열세 살 때였다.

김은지는 2023년 12월 19일 여자기성전에서 최정을 꺾고 우승하면서 9단으로 승단했다. 생후 16세 7개월만이자 입단 3년 11개월만의 9단 승단으로, 국내 남녀 기사 통틀어 최연소 및 최단 기간 입신(入神) 등극의 기록을 동시에 썼다.

이후로 김은지는 여자 바둑 1인자 최정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해성 여자기성전,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등 국내 여자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다. 2023년에는 한 해에 100판이 넘는 대국을 치렀고, 지난해에는 응씨배 52강전에서 중국 랭킹 1위를 기록했던 구쯔하오 9단에 승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대회에서는 우승 기록이 없었다.

이번 오청원배에서는 달랐다. 김은지는 대회 기간 내내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8강에서 중국 여자랭킹 3위 위즈잉 8단, 4강에서 2위 저우홍위 7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10년 넘게 세계 여자 바둑계를 평정한 최정을 맞아 2국을 내주긴 했으나 1국과 3국을 잡아 우승까지 내달렸다. 특히 3국 최종국은 초반부터 우세를 확보한 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승리를 쟁취했다.

김은지가 국내 여자 랭킹 1위에 오른 건 2024년 8월이다. 이후로 최정과 김은지는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올해의 경우 1, 3, 5, 8, 9, 10월은 김은지가 1위였고 나머지 2, 4, 6, 7, 11월은 최정이 1위였다. 12월 들어 김은지는 1위를 되찾았다. 전체 랭킹 26위로, 전체 30위의 최정을 제쳤다. 상대 전적은 여전히 최정이 20승9패로 크게 앞선다.

최정은 ‘아직은 내 시대가 저물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겠으나, 우승 상금 50만 위안(약 1억원)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김은지가 다른 선수도 아닌 최정을 꺾고 생애 최초로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상징적인 사건이다. 2025년 12월 9일은 한국 바둑계에서 김은지의 시대가 열린 첫날이라고 일단 기록한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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