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의 철벽 블로킹…10연승 훨훨 날던 대한항공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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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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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OK)저축은행이 부산 안방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10연승을 달리고 있던 대한항공의 고공 비행을 멈춰 세웠다.
오케이저축은행은 12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안방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7:25/25:22/25:20) 완승을 거뒀다. 안방 4연승을 거둔 오케이저축은행은 시즌 7승7패 승점 21로, 한국전력(승점 18, 7승6패)을 누르고 4위로 올라섰다.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케이비(KB)손해보험을 꺾은 데 이어, 리그 최강 대한항공까지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승부는 높이, 블로킹에서 갈렸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이날 1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5개에 그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오케이저축은행 외국인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전광인의 활약도 눈부셨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3점을 올린 전광인은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4개의 블로킹을 잡아 낸 전광인은 이날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지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패했을 때 아쉬운 마음이 컸다. 제가 오른쪽에서 상대 공격을 잘 막아줬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오늘 경기에선 하나라도 더 (공격을) 막아보자는 생각으로 블로킹을 했는데 운이 좋았다. 제가 블로킹 할 때마다 뒤에서 선수들이 피드백 해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반면 대한항공은 22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10연승을 달리는 동안 보여줬던 견고한 조직력이 흔들리며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은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990명의 관중들이 들어차 부산의 배구 열기를 입증했다. 전광인은 “올해 처음으로 부산에 와서 팬분들을 만났는데, 저희의 경기력과 무관하게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응원에 보답하는 좋은 경기력으로 배구장을 찾는 관중들에게 좋은 추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 정관장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에이스 엘리사 자네테(등록명 자네테)의 활약을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16:25/25:23/25:21/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길었던 4연패 사슬을 끊어낸 정관장은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반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페퍼저축은행은 6연패 늪에 빠졌다. 외국인 주포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4득점을 폭발시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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