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야마구치, 오늘 붙고 내일 또 붙는다?…2연전 시나리오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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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세영이 '천적' 야마구치 아카네와 2연전을 펼치게 될까.
안세영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여자 단식 A조 2차전에서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2-0(21-9 21-6)으로 완파하며 2승을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강행을 확정 지었다.
같은 조의 야마구치 역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를 2-1로 꺾고 2승을 거두며 4강 한 자리를 꿰찼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안세영은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19일 야마구치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두 선수 모두 세계 1위라는 자존심이 강하고 상대 전적이 팽팽한 만큼, 조별리그라 해도 체력 안배보다는 총력전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더 큰 변수는 20일 열리는 준결승전 대진이다. 월드투어 파이널 규정상 4강 대진은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진출자 확정 후 재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같은 조 1위와 2위가 준결승에서 다시 맞붙는 대진이 나올 수 있다. 즉, 19일 조별리그 혈투를 치른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추첨 결과에 따라 20일 준결승에서 곧바로 재대결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야마구치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안세영이 '죽음의 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승부조작 방지를 위해 같은 국적의 선수가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속할 경우 1차전에 배정한다.
마찬가지로 준결승에서 같은 국적의 선수가 만나는 걸 피하기 위해 최종전 고의 패배와 같은 경우가 나오는 경우를 방지하고자 아예 재추첨을 진행하는 것이다. 배드민턴에선 같은 나라 선수끼리 올림픽 토너먼트 8강 등에서 조기 격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조별리그에서 고의로 져주기하는 등의 불상사가 일어난 적이 있다. 한국 선수가 연루되기도 했다.
안세영은 이미 특정 선수와 월드투어 파이널 조별리그 최종전, 그리고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연달아 격돌한 적이 있다. 지난 2023년 대회에서 비슷한 악몽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타이쯔잉(대만)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한 뒤, 4강 추첨에서 또다시 타이쯔잉을 만나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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