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안세영 16-15 日 야마구치…일본의 자존심? 상대 전적도 드디어 앞섰다→20일 재격돌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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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6년 전, 세계 2위를 격침시켜 세계 배드민턴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17세 소녀 안세영의 모습이 떠오른 하루였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세계선수권 3회 우승에 빛나는 일본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를 또 한 번 제압하며 상대 전적에서 드디어 우위를 확보했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있는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A조 3차전에서 2-1(14-21 21-5 21-1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대회 4강 진출을 확정한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야마구치도 잡아내며 3연승으로 우승을 향한 흐름을 이어갔다. A조 1위를 확정지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야마구치와 접전을 벌였다. 초반 시소 게임을 벌이던 안세영은 9-5로 달아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야마구치가 내리 5득점에 성공하며 9-10으로 역전했다.
11-11로 안세영이 따라붙었지만, 야마구치가 이후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면서 차이를 벌렸고 더 이상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2게임은 안세영이 손쉽게 챙겼다. 1게임에서 당한 것 이상으로 되갚았다. 첫 6연속 득점으로 달아난 안세영은 단 한 순간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연속 실점 없이 안세영은 단숨에 21점에 도달했다. 21-5로 2게임을 따냈다. 세계챔피언이 그야말로 망신을 당했다. 게임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게임은 1게임처럼 박빙이었다. 야마구치가 먼저 4득점 하자 안세영도 곧바로 3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4-6에서 안세영은 8-6 역전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팽팽한 흐름 속에 15-14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이후 안세영의 체력과 수비가 빛을 발하면서 연속 6득점이 터졌다. 야마구치를 21-14로 제압하고 게임스코어 2-1로 뒤집기 승리를 챙겼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야마구치에게 상대 전적에서 마침내 앞서나갔다.
이 경기 전까지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 30경기 15승 15패로 팽팽했다. 올해 전까지는 25경기에서 11승 14패로 오히려 열세였다.

안세영은 17살이던 지난 2019년 프랑스오픈 4강에서 당시 세계 2위를 달리던 야마구치와 처음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결승에선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까지 잡아내 세계 배드민턴에 혜성이 나타났다는 극찬을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맞대결에서 야마구치가 우위에 섰다. 안세양은 야마구치에 3연패와 4연패를 각각 한 번씩 당하면서 상대 전적에서 적지 않게 뒤졌다.
이후 안세영이 맹추격에 나섰고, 특히 올해 5차례 맞대결에서 5승1패 우위를 점하면서 16승15패로 안세영이 우위에 섰다.
안세영은 지난 9월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게 패했다. 홈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우승을 노렸지만, 야마구치의 기세에 눌렸다.
그러나 올해 14개 대회 중 무려 10개 대회를 우승한 안세영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0월 덴마크오픈 준결승에서 야마구치를 잡아 15승 15패로 균형을 맞춘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조별리그 경기 승리로 16승 15패를 만들어냈다.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가장 많이 이긴 선수도 야마구치가 됐다. 왕즈이(15승), 천위페이(14승·이상 중국)보다도 더 많은 승리다.

B조에서는 폼파위 초추웡(태국)이 부상으로 기권한 가운데, 왕즈이, 그리고 랏차녹 인타논(태국)이 이날 한웨를 2-0(21-17 21-1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대진 추첨은 이날 오후 늦게 예정돼 있다. 안세영은 추첨 결과에 따라 20일 야마구치와 다시 붙거나 인타논과 격돌한다. 야마구치와 다시 겨루면 또 한 번의 혈투가 예상된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2025시즌 11관왕으로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일본)의 세계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에 이어 호주 오픈(슈퍼 500)까지 총 10개 국제 대회를 석권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세영은 지난 13일 열린 2025 BWF 어워즈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과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상 2관왕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난적마저 전적 우위를 만들며 역대급 페이스로 월드투어 파이널 토너먼트에 진입한다. 그가 토너먼트에서 실수 없이 새 역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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