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결정’ 황재균, 설마 적은 ‘FA 금액’ 탓? 다른 이유가 있었다…KT도 “쓰임새 많은 선수인데…” 아쉬움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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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아직 쓰임새가 많은 선수인데, 우리도 너무 아쉽다.”
KT 베테랑 황재균(38)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뒤 내린 결정이기에, 여러 해석이 뒤따랐다. 결론은 분명했다. 돈 때문이 아니다. 황재균은 ‘박수칠 때 떠나는 야구’를 택했다.
황재균의 은퇴 소식은 구단에도 갑작스러웠다. KT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아직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우리도 내년까지는 함께 갈 수 있다고 봤다”며 “은퇴 이야기를 듣고 솔직히 많이 당황했다”라고 털어놨다. FA 제시 금액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은퇴를 택한 그림과 거리가 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황재균은 “계약 소식을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래서 더더욱 ‘FA 금액이 적었던 것 아니냐’는 시선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KT는 이를 단호히 부인했다. 구단 관계자는 “금액 문제가 아니었다”고 했다. 황재균이 내린 결론은 ‘지금이 떠날 때’라는 판단이었다.

올시즌 황재균은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7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수치만 보면 여전히 1군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성적이다. 다만 출전 시간이 줄고, 주전으로 나서는 경우가 잦지 않았던 현실을 받아들였다.
KT 관계자는 “(황)재균이가 고민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본인이 느끼는 역할 변화가 컸던 것 같다. 재균이가 박수칠 때 명예롭게 떠나고 싶다고 했다. 그 시점이 ‘지금’이라고 하더라. 우리도 아쉽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황재균은 히어로즈와 롯데를 거쳐 ML 샌프란시스코까지 다녀왔다. 2018년부터는 KT 유니폼을 입고 팀의 상징이 됐다. KBO 통산 2200경기,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을 적었다. 2021년에는 주장으로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2회, 올림픽 출전까지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황재균은 구단을 통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가족, 동료, 지도자, 몸담았던 모든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더 오래 뛰는 길도 있었지만, 스스로 가장 이해할 수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황재균의 은퇴식은 내년시즌에 열린다. KT는 “구단 첫 우승을 함께한 상징적인 선수다. 내년 시즌 은퇴식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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