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잔류' 제주 정운 "생존 기쁨보다는 11위 성적에서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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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잔류에 성공했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12개 팀 중 11위라는 성적에서 문제점을 찾고 잘 이겨내야죠.”


2025년 제주는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하위권에서 보내며 생존을 위해 싸웠다. 결국 38경기에서 10승 9무 19패로 12개 팀 중 11위에 그쳤다. 1부리그 잔류 여부를 두고 K리그2 2위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펼쳤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2부리그 강등 그림자가 드리웠으나 마지막 순간 고비를 넘겼다. 1차전 1-0 승리에 이어 2차전에서도 2-0으로 이기며 내년에도 1부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정운은 “승강 플레이오프 자체가 팀에 긍정적인 건 아니고 사실 해보고 싶지도 않았다”며 “다음 시즌에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돌아봤다.

2019년 강등 당시에는 군 복무로 팀을 떠나 있었으나 현장을 찾아 응원했다. 강등이 확정되자 관중석에서 눈물을 흘렸다. 올해 초 본지와 인터뷰에서는 그때를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운은 “사실 잔류에 성공했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며 “결국 우린 1부리그 12개 팀 중 11위다. 문제점을 찾고 반성하고 개선하면서 이겨냈으면 한다”고 채찍질했다.
1989년생 정운은 팀 내 최선임자다. 여기에 제주에서만 K리그1·2 통산 224경기를 뛰며 주장 이창민(288경기) 다음으로 구단 현역 최다 출전 2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라커 룸 리더로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한다.

정운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올 시즌 내내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팬들께서 끝까지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선수끼리도 팬들에게 웃음을 많이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아쉽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성적이 좋아야 팬들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맛이 난다”며 “팬들에게 응원해달라는 말만 하지 않고 많은 분이 즐기실 수 있게 선수단과 구단 구성원이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운은 “올해를 돌아보면서 가장 후회가 된 건 스스로 준비가 됐음에도 감독님께 기회를 달라고 먼저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라며 “자신감이 있었지만, 감독님께 부담드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운의 자리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김륜성이 주전으로 뛰며 맹활약했다. 정운은 김륜성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면서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배로서 왼쪽 측면 수비에 김륜성이라는 굉장히 좋은 선수가 와서 정말 기쁘다”며 “(김) 륜성이를 많이 도와주면서도 저만의 장점이 있기에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 매 경기 주전은 아니어도 올해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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