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호치와 일본 더 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무라카미의 메이저리그 협상 마감 시간은 23일 오전 7시다. 48시간도 남아있지 않지만, 아직 선수의 출국 소식이나 진전된 상황이 없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일본 매체들도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 호치는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4명의 일본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르게 포스팅을 신청했다. 1억 달러가 넘어갈 수 있다는 장기 계약 전망도 있었지만 단년 계약의 가능성도 급부상하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나온 것은 없다. 만약 협상 기한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NPB)에 잔류하게 된다. 물론 마감되기 직전 협상이 타결되는 것도 결코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언론 더 페이지는 다소 회의적인 미국 현지 반응을 실었다. 더 페이지는 "미국에서 무라카미에 대한 다소 엄격한 목소리가 나온다. 아직까지 진전되지 않고 회의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선수 측의 시선보다 아무래도 시장의 반응은 기대 이하인 것 같다. 특히 잦은 헛스윙과 수비 불안이 우려를 일으키는 것 같다"고 미국의 야구 전문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의 언급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의 지적대로 무라카미는 홈런 능력이 뛰어나지만, 삼진이 다소 많은 약점을 드러내는 타자다. 무라카미는 2018년부터 NPB 1군 무대에 나서 7시즌 통산 892경기에서 246홈런을 때려냈지만, 삼진이 무려 977개다. 통산 볼넷이 614개지만 삼진이 과하게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시즌 무라카미는 부상으로 인해 56경기만 나섰지만, 홈런을 무려 22개나 쏘아 올렸다. 타율은 0.273(187타수 51안타)으로 준수했고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43이다. 51안타 가운데 홈런이 22개다. 물론 삼진도 64개로 많았다.

수비 포지션도 1루와 3루를 오가는데 실책이 다소 많다는 평가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무라카미의 NPB 8시즌 통산 3루수로서 수비율은 0.945다. 통산 실책이 89개다. 평균적으로 시즌당 10개 이상의 실책을 범한다는 이야기다. 2025시즌도 56경기 출전에 비해 실책이 6개로 다소 많았다.

더 페이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무라카미 측과 이야기를 나눈 것 같지만, 비슷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송성문과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형 계약은 어려워지는 모양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