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 지는 건 비판할 일 아니다?…日 언론 "좋은 경기했지만 못 따라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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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을 '여왕'으로 칭했던 일본 언론이 자국 선수의 완패에 어떤 비판 목소리도 내지 않고 있다.
안세영의 퍼포먼스를 완전히 인정하는 모양새다.
일본 매체 '배드민턴 스피릿'은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에 출전한 야마구치 아카네가 준결승에서 한국의 안세영에게 게임스코어 0-2로 졌다"며 "야마구치는 예선에서 안세영을 상대로 3게임까지 끌고가는 좋은 경기를 펼쳐지만, 준결승에서는 페이스를 주도하던 안세영을 따라잡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세계랭킹 3위인 야마구치는 일본 여자 현역 배드민턴 에이스로 꼽힌다.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을 상대로 이번 대회 전까지 15승15패로 상대 전적 동률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이번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안세영에게 연거푸 무릎을 꿇었다. 지난 19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안세영을 상대로 1게임을 먼저 따내기도 했지만, 2~3게임을 내리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에게 설욕할 기회를 곧바로 잡았다. BWF 월드투어 파이널은 다른 국제대회와는 다르게 준결승 토너먼트 대진이 추첨으로 이뤄진다. 안세영은 다른 조 선수들이 아닌 야마구치와 준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안세영은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1게임 중반까지 야마구치에 9-11로 끌려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차분하게 동점, 역전을 이뤄내면서 주도권을 되찾아 왔고, 1게임을 손에 넣고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8-0으로 야마구치를 몰아붙인 뒤 낙승을 따냈다.
일본 매체 '닛폰 테레비'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 패배 직후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강했다. 무엇을 해도 되돌아오는 느낌이었다"라며 "제대로 랠리하면서 잘 기다린다기 보다 모 아닌 도 같은 느낌이었다. 차근차근 1점씩 내는 게 상당히 어려운 전개였다"라고 돌아봤다.
야마구치는 이와 함께 "출전하는 것도 어려운 대회인데, 이렇게 한 대회에서 안세영과 두 번도 맞붙은 적이 없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일본 매체 'TBS NEWS DIG'는 "월드 챔피언 야마구치가 올림픽 여왕에게 패배했다.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에서는 여자 단식 동메달을 획득하게 됐다"며 "야마구치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에게 게임스코어 0-2로 패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BWF 월드투어 파이널은 올해 배드민턴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 참가한다.
안세영이 21일결승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일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지난 2019년 기록했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자 선수의 단일 시즌 11승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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