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청춘을 바친 푸른 피의 사내, 내 고향 삼성화재를 위해…고준용 감독대행의 다짐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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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희수 기자] 푸른 피의 사나이 고준용이 무거운 첫 발걸음을 뗀다.
삼성화재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끝 모를 연패를 끊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경기다.
이 경기는 양 팀 코트 이상으로 삼성화재의 벤치에 시선이 쏠릴 경기다. 김상우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감독대행이 된 고준용 감독대행의 감독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고 대행은 선수로 11시즌, 코치로 3시즌 동안 삼성화재에 모든 걸 바친 그야말로 ‘푸른 피의 사내’다. 화려하지는 않았을지언정 삼성화재의 왕조가 세워졌던 시기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한 존재였고, 삼성화재의 암흑기가 시작되던 때에는 버팀목이 됐던 존재다. 반대로 고 대행에게 삼성화재는 언제나 머물렀던 집이자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런 고 대행에게 지금 이 순간은 부담스러우면서도 특별하다. 경기 전 인터뷰실을 찾은 고 대행은 “처음 대행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주위에서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거라고 격려해주셨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모든 걸 바친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게 된 소감을 전했다.
상황이 고 대행에게 조금은 갑작스러웠지만, 그는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고 대행은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었다. 감독대행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가장 앞섰다. 하지만 코치로서 하던 일을 꾸준히 해나가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난 젊다. 우리 선수들도 젊다.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소통하고 선수들을 이끌어보려고 한다”고 씩씩한 목소리를 냈다.
고 대행은 선수들에게 두려움을 떨쳐내길 가장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범실을 절대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블로킹에 걸리거나 범실이 나오더라도 소신껏, 자신 있게 하다가 나오는 건 괜찮으니까 밀어붙이라고 했다. 선수들이 연습 때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 팀에 내가 선수일 때 같이 뛰었던 선수도 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선수들이 내 눈치를 보거나 겁을 먹지는 않았다. 그래서 연습 때도 좋은 모습이 나왔다.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고 대행은 “라인업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선발 세터가 누가 들어가는지 정도의 차이다. 다른 포지션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세터들도 훈련 때는 마음이 오히려 편해졌는지 잘해줬다. 그래서 선발 세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조금이라도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와 더 잘 맞고 있는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을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라는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푸른 피의 사내는 팀이 가장 힘들 때 외면하지 않고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 고준용 감독대행의 데뷔전은 어떤 양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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