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연장 혈투 잡았다…LG, KCC 8연승 저지하고 4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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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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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단독 선두 창원 LG가 두 차례 연장 접전 끝에 2위 부산 KCC의 맹추격을 뿌리쳤다.

LG는 2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9-101로 이겼다. LG(18승 6패)는 4연승으로 선두를 지켰고, KCC전 10연승을 내달렸다. 1.5경기 차까지 좁혀졌던 KCC와의 게임 차도 2.5경기로 늘렸다.
반면 KCC(16승 9패)는 '천적' LG의 벽에 막혀 파죽의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 전까지 단독 2위였다가 안양 정관장에게 옆자리(공동 2위)를 내줬다.
LG는 칼 타마요(24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와 아셈 마레이(22점·19리바운드·6어시스트)가 맹활약했고, 유기상(23점·5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정인덕과 윤원상은 3점슛을 5개씩 꽂아넣으며 나란히 19점을 올렸다.
1, 2위 팀들의 대결답게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가 펼쳐졌다. 초반 주도권은 KCC가 잡았다. 1쿼터에서 숀 롱이 골 밑을 장악하면서 연속 득점을 몰아친 덕에 28-22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들어 LG가 외곽포 네 방을 터트리며 따라붙자 KCC는 신인 윤기찬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해 45-44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LG의 화력이 폭발하며 전세가 뒤집혔다.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3쿼터 초반, 윤원상과 유기상이 나란히 3점슛을 꽂아 넣어 57-52로 역전했다. 이어 정인덕까지 외곽포 대열에 합류하면서 62-54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LG가 71-65로 앞선 가운데 시작된 마지막 4쿼터에서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KCC는 김동현의 3점슛과 롱의 덩크슛을 묶어 74-72까지 추격했고, LG가 마레이의 골 밑 득점으로 맞서자 윤기찬이 천금 같은 외곽포를 터뜨려 다시 간격을 좁혔다. 경기 종료 12초 전 KCC는 3점을 뒤졌지만, 롱의 극적인 3점슛이 링을 통과하면서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1차 연장도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LG가 3점슛과 자유투 2개로 5점 리드했지만, KCC가 허훈의 3점포와 롱의 연속 4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결국 '끝장 승부'인 2차 연장을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한 LG가 종료 1분 10초 전 윤원상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승기를 거머쥐었다.
롱이 35점·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윤기찬이 25점·5리바운드, 허훈도 19점·5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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