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선발 류현진뿐이라" 한화 154km 대만 국대 韓 최저연봉도 못 받았는데…0.27억→1.4억 미쳤다, 코리안드림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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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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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왕옌청의 KBO 첫 시즌은 어떨까.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가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과 계약하면서 KBO리그 10개 구단은 아시아쿼터 영입을 마무리 지었다. 내년에 KBO 출범 후 처음 도입되는 아시아쿼터는 2026시즌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IA가 유일하게 내야수 데일을 지명했고, 나머지 9개 구단은 투수를 택했다. 또한 일본 7명, 호주 2명, 대만 1명이다. 신규 영입 시 쓸 수 있는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 및 원소속구단에 내야 하는 이적료(세금 제외) 포함해 최대 20만 달러. LG 트윈스 라클란 웰스, SSG 랜더스 다케다 쇼타, 두산 베어스 다무라 이치로가 20만 달러(약 2억 9천만원). 삼성 라이온즈 미야지 유라가 18만 달러, 롯데 자이언츠 쿄야마 마사야가 15만 달러(약 2억 1천만원)로 잇는다.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누구냐, 바로 한화 이글스 투수 왕옌청이다. 10만 달러. 1억을 살짝 넘는다. 이것도 계약금, 이적료 포함이다. 시제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더 적을 수 있다. 그렇지만 왕옌청에게는 소중한 금액이다. 왕옌청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00만엔(약 2700만원)을 받았던 선수. 2021년과 2022년에는 240만엔(약 2200만원)을 받았다. KBO리그 최저연봉 3000만원도 못 받았다. 한국에 와서 5배 이상이 뛴 셈이다.

왕옌청은 올해 아시아쿼터 유일 대만 국적의 선수로, 2018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왕웨이중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 대만 국적의 선수. 대만 국가대표 출신의 좌완 투수로 최고 154 km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이스턴리그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으며 간결한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 오랜 NPB 경험으로 익힌 빠른 퀵모션도 장점으로 꼽힌다.
비록 NPB 1군 무대는 밟지 못했지만,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25시즌 NPB 이스턴리그에서 22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 3.26 84탈삼진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85경기 20승 21패 평균자책 3.62 248탈삼진이다.
한화는 왕옌청을 꾸준히 관찰했다. 손혁 한화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자주 일본으로 가 선수들을 살펴봤다. 그 결과 왕옌청의 기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판단, 영입했다.
손혁 단장은 "아직 발전 가능성이 남아 있는 젊은 나이의 좌완 투수라는 점을 좋게 봤다. 또한 우리 팀 선발진에 좌완이 류현진 한 명뿐이라 왕옌청의 가세로 좌우 밸런스도 맞출 수 있다.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과 커브, 스플리터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점도 장점이다. 적응만 잘 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100구 이후에도 꾸준히 구속을 유지하는 힘이 있고,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다는 점도 합격점을 받았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좌완 강속구 투수가 팀에 있다는 건 큰 플러스다. 선발로 들어간다면 외국인 선수 2명에 류현진, 문동주까지 좌우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다. 불펜으로 간다면 조동욱, 황준서 등과 보여줄 시너지가 기대된다.
아시아쿼터 가운데 연봉은 가장 낮지만, 한화 팬들은 그 누구보다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 왕옌청은 코리안드림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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