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드림 이렇게 끝났나' 8경기만에 결별 통보, 기적 없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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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재팬드림'은 이뤘는데, '코리안드림'은 이뤄지지 않았다. 재계약에 실패한 C.C 메르세데스가 대만리그에 복귀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좌완 투수 메르세데스는 2025시즌 도중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했다. 최하위에 처져있는 꼴찌 키움 입장에서는 메르세데스 영입이 팀 분위기를 어떻게든 살려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키움은 2025년 시작부터 외국인 선수 구상이 꼬였다. 타선 강화를 위해 야심차게 외국인 타자 2명, 투수 1명을 꾸렸지만 이들 모두 약속이나 한듯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전부 교체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됐다.
투수 2명, 타자 1명 체제로 복귀한 키움은 7월말 대만리그에서 뛰던 메르세데스를 영입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를 위한 마지막 작업에 나섰다.
메르세데스에 대한 기대치는 컸다. 그는 대단한 아시아리그 베테랑이다. 일본프로야구(NPB) 경력이 무려 7시즌에 달한다. 2018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5시즌을 뛰었고, 요미우리를 떠난 후에도 지바롯데 마린즈에서 2시즌을 더 뛰었다. NPB 통산 성적은 126경기 37승 4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0.

빠르고 강한 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파워 피처는 아니지만, 완성도 높은 변화구와 컨트롤로 땅볼을 많이 잡아낼 수 있는 기교파 투수로 NPB에서도 롱런하며 중박 이상의 성공은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2025시즌을 앞두고 NPB 잔류에 실패한 메르세데스는 대만 진출을 택했고, 유니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키움이 그에게 접촉한 이유는 좋은 성적을 내고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유니에서 8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57, WHIP 1.0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키움의 제안을 받은 후 한국행까지 전격 결정됐다.
키움 합류 이후 메르세데스는 8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47의 성적을 기록했다. 8월 21일 KIA를 상대로 6⅓이닝 5실점으로 쑥스러운 KBO 첫승을 거뒀고, 8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는 딱 2번 뿐이었다.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던 그의 활약상은 재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와 재계약, 새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까지 영입하면서 구성을 끝냈다.
결국 메르세데스는 다시 대만으로 향했다. 29일 대만 '리버티스포츠'는 "웨이취안 드래곤즈가 메르세데스와 2026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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