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 PGA 투어 복귀 가능성에 '갑론을박'…"시드 잃은 선수들 반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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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24일(한국시간) 메이저 대회 통산 5승의 브룩스 켑카(미국)가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LIV 골프 활동을 중단한다”며 LIV 골프를 떠난다고 밝혔다. 켑카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정상급 선수들 가운데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켑카는 PGA 투어 간판스타였지만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자본이 투입된 LIV 골프 첫 시즌에 이적을 감행했다. 하지만 4시즌을 뛴 뒤 이달 초 LIV 골픙서 더 이상 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계약 기간 1년 남았으며 계약금 총액은 1억 달러(약 1436억 원)가 넘는 걸로 알려졌다.
물론 켑카의 PGA 투어 복귀가 예정된 것은 아니다. PGA 투어는 LIV 골프 선수가 복귀하려면 마지막 비공식 대회(LIV 골프 대회) 출전 후 최소 1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켑카의 경우 마지막 LIV 골프 대회 출전일은 올해 8월 25일. 이 조건 충족되면 다음 시즌 가을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PGA 투어 선수들은 대부분 켑카와 향후 LIV 골프를 이탈하는 선수들에게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은 징계 내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호셜은 이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인정했다. 호셜은 “처음에는 LIV 골프에 갔다가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골프와 PGA 투어 전체 질을 높이고 게임을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솔직히 PGA 투어 지분을 가진 입장에서 다시 켑카를 데려오는 게 투어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어떤 방식이 적절한지 결정하는 과정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LIV 골프를 가장 강하게 비판했던 로리 매킬로이도 지난해 입장을 완화한 바 있다. 그는 “PGA 투어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라면 복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쇼플리는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 다르다. 매킬로이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겠지만 PGA 투어 카드를 잃은 선수들은 LIV 골프 선수의 복귀를 반대할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두 리그의 향후 운명과 다른 선수들이 PGA 투어에 복귀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LIV 골프는 출범 후 4시즌 동안 TV 시청률 부진에 시달렸고 여전히 세계 랭킹 포인트(OWGR)를 받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보도에 따르면 10억 달러(약 1조 4360억 원) 이상 손실을 봤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가 2023년 발표한 합병 계획도 사실상 물 건너간듯 보인다.
호셜은 LIV 골프의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더 많은 유명 선수들이 PGA 투어로 돌아올 걸로 예상했다.
그는 “LIV 골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언젠가는 PGA 투어로 돌아올 거라고 항상 생각했다. 계약금, 상금 등 여러가지 이유로 PIF와 LIV 골프는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아무런 수익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LIV의 가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이런 거액의 계약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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