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진짜 이러고 우승했다고? 박해민 갈비뼈 금갔는데 호수비에 홈런, 박동원 허리 붙잡고 쐐기포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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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팔꿈치 문제로 한국시리즈에서는 4차전에 등판했다.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중심타자 오스틴 딘은 사타구니가 아파 정상 컨디션이 아닌 채 지명타자로 한국시리즈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었다. LG 트윈스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 한국시리즈를 4승 1패로 압도하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그동안 감춰졌던 이야기들까지 공개됐다. LG는 29일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트윈스 오리지널' 한국시리즈편을 공개했다. 한국시리즈 준비 과정부터 5차전을 회고하는 영상에서 치리노스와 오스틴은 물론이고 주장 박해민과 주전 포수 박동원의 부상 투혼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박해민은 지난 10월 15일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대비 첫 청백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허리 부상이 있는 문성주, 그리고 이 경기에 등판하지 않는 투수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 구단 측에서는 박해민이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는데, 사실은 부상의 영향이 있었다. 한국시리즈 기간 부상을 숨긴 채 뛰었던 치리노스 오스틴과 마찬가지로 박해민 또한 몸이 좋지 않은 가운데 정규시즌 막판까지 계속 출전을 강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큐멘터리에서 모창민 타격코치는 "시즌 말미에 박해민 선수 갈비뼈 골절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고 어떤 선수를 준비해야 할지 생각했었다"며 "회복 속도가 빨라서 한 10여 일 동안 훈련을 안 했다. 김용일 코치님이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주셨다. 휴식을 많이 취했으니 체력 문제는 없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박해민은 "홈에서 슬라이딩하면서 갈비뼈 실금이 왔다. 5경기가 남아서 참고 했고, 한국시리즈는 다행히 뼈가 붙는 시점에서 치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주장으로서의 부담감이 있었다. 우승 주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어떻게 선수들을 이끌어나가야 할까. 혼자 짊어지려고 했다. 선수들에게 부담주지 않고 정규시즌 분위기에서 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후배들만 독려할 수는 없었다.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던 박해민. 1차전부터 해결사가 됐다. 1회 문현빈의 담장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잡아내고, 5회 문동주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렸다. LG는 이 홈런으로 점수를 3-0으로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 흔히 빠지는 1차전 타선 침체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경기는 LG의 8-2 완승으로 끝났다.


박동원은 2차전에서 아픈 허리를 잡고 홈런을 때렸다. 2회 0-4를 5-4로 뒤집는 과정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2루로 뛰었는데, 이 과정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허리에 통증이 왔다. 박동원은 "스윙도 못 하겠고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약도 먹고 테이핑도 하고 나갔다. 대기 타석에서 스윙도 안 하고 있었다"며 "딱 그거였다. 어차피 아파서 못 돌리겠으니까 체인지업 하나 오면 죽든 살든 한 방에 끝내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또 들어왔다. 박동원은 이 공을 왼쪽 담장 밖 관중석으로 날려보냈다. 김용일 코치가 홈런을 친 박동원에게 다가와 "허리 아픈 거 맞나. 허리 아픈데 그렇게 치나"하고 웃었다.
박동원은 "(허리가 아파)두 번의 스윙은 없다고 생각했다. 실투가 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LG는 2차전을 무려 13-5 대승으로 마무리하고 2승을 안고 대전으로 향할 수 있었다.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온 LG는 대전에서 2승을 더한 뒤 5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내고 3년 내 2회 우승, 2020년대 첫 2회 우승 팀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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