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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초유의 사태' 손흥민의 위로 필요하겠네...LAFC 부앙가의 가봉 축구대표팀, 공식 해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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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가봉 축구가 국가 차원의 초강수를 맞았다.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단 한 번도 웃지 못한 뒤, 가봉 정부가 대표팀 운영 중단과 지도부 전원 해임, 핵심 선수 배제까지 포함한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복수의 가봉 현지 매체들은 2일(한국시간) “가봉 정부가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국가대표팀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모로코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가봉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패하며 최하위로 탈락했고, 이 결과가 정부의 직접 개입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었다.

가봉은 이번 대회에서 카메룬,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와 같은 조에 속했지만 경쟁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3전 전패라는 성적표는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탈락으로 쌓여 있던 실망감을 폭발시키는 도화선이 됐다. 명예 회복을 기대했던 네이션스컵마저 무너졌고, 정부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심플리스-데지레 맘불라 체육부 장관은 국영 방송을 통해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킨 수치스러운 경기력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표팀이 보여준 모습이 국가가 강조해 온 팀워크와 책임감, 애국심의 가치와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하며,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전원을 즉각 해임하고 대표팀 활동을 추후 공지 시점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분노가 정점에 이른 계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가봉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전반 한때 2-0까지 앞서며 반전을 꿈꿨다. 그러나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졌고,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는 ‘최악의 붕괴’로 평가받으며 여론의 분노를 키웠다.

이 과정에서 상징적인 조치도 뒤따랐다. 정부는 베테랑 공격수 오바메양과 수비수 브루노 에쿠엘레 망가를 대표팀에서 영구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오바메양은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하며 가봉 축구를 대표해 온 인물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였다. 그런 그가 하루아침에 대표팀에서 쫓겨나는 결정을 받은 셈이었다.

오바메양을 둘러싼 논란의 배경에는 태도 문제가 있었다. 그는 대회 기간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조기 귀국했고,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감독은 “국가대표는 클럽보다 국가를 우선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이 발언은 정부 판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의 여파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그대로 미쳤다. LAFC에서 활약 중인 드니 부앙가를 포함해 모든 대표팀 선수들이 활동 중단 조치의 대상이 됐다. 개인 성과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대표팀 자체가 멈춰 서면서 선수들의 국제 무대 커리어도 불투명해졌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국제축구연맹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정부 개입’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는 점이었다. FIFA는 각국 축구협회의 독립성을 강하게 요구하며, 정부가 감독 해임이나 대표팀 운영에 직접 개입할 경우 중징계를 내려왔다. 실제로 과거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비슷한 이유로 국제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전례가 있다.

▲ ⓒ연합뉴스/AFP

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맘불라 장관의 성명 영상이 발표 몇 시간 뒤 체육부 공식 채널과 국영 방송 플랫폼에서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아직 문서화된 행정 명령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정부 내부에서도 파장을 의식해 수습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강경 메시지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미 국제 언론을 통해 사태가 확산된 만큼, FIFA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따라 가봉 축구의 미래는 더 큰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팀 해체라는 초유의 선언은 가봉 축구가 처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성적 부진을 넘어 국가와 축구계 전체가 충돌하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국제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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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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