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FA 미아 위기에서 한화 가성비 2루수로 변신…결혼도 하고 연봉도 1억원+α 예약 ‘반전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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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겨울, 한화 이글스에서 내야수 하주석(32)만큼 대반전의 시간을 보내는 선수가 또 있을까.
하주석은 2024-2025 FA 시장에서 찬밥 대우를 받다가 한화와 울며 겨자먹기로 1년 1억1000만원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연봉은 9000만원이었고, 인센티브가 2000만원이었다. 10개 구단 일반 단년계약자 중에서도 이보다 좋은 계약을 맺은 선수가 수두룩했다.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하주석은 201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주전 유격수로 뛰어왔지만, 2020년대 들어 굴곡이 있었다. 음주운전 적발 등 안 좋은 일도 있었고, 구단의 징계로 자숙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 여파로 2023시즌 25경기, 2024시즌 64경기 출전에 그쳤다. 더구나 2024시즌 성적은 타율 0.292 1홈런 11타점 OPS 0.743.
FA를 앞두고 이 정도의 성적이라면, FA 자격을 과감하게 행사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하주석은 과감하게 FA를 신청했다가 찬바람을 맞았다. 선택 자체를 비판할 순 없었다. 그땐 1년이 지나도 잘 한다는 보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23년부터 2년간 팀내 입지가 좁아진 게 결정타였다.
한화는 2024시즌이 끝나자마자 FA 시장에서 심우준(31)을 4년 50억원에 영입했다. 고질적으로 내야수비가 불안정했다. 수비력이 좋은 심우준이 내야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고, 하주석은 사실상 2025시즌 구상에서 배제됐다.
하주석은 FA다운 계약도 못 맺은 채 2025시즌에 들어왔다. 내야 유틸리티로 뛰었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베테랑 안치홍, 이도윤, 황영묵 등 누구도 2루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 선수가 없었다. 하주석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시즌 막판 2루를 사실상 자신의 땅으로 만들었다.
2025시즌 95경기서 타율 0.297 4홈런 28타점 34득점 OPS 0.728 득점권타율 0.329. 특히 후반기 47경기서 타율 0.314 2홈런 1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 타선이 시즌 막판 전반적으로 페이스가 처진 상황서, 김경문 감독도 하주석을 안 쓸 수 없었다. 하주석은 포스트시즌서도 주전 2루수로 뛰며 36타수 12안타 타율 0.333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서 더 잘 쳤다.
한화는 26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그러나 하주석에겐 대반전의 시즌이었다. 당장 9000만원이던 연봉이 올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소 1억원은 예약했다. 1년 전 겨울은 너무나도 추웠지만, 올 겨울은 결혼도 했고 연봉도 오를 것이니 대반전이라고 봐야 한다. 연봉이 얼마나 오를 것인지가 관심사다.
한화는 올해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한다. 하주석이 현 시점에선 개막전 주전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스프링캠프서 후배들의 도전을 뿌리쳐야 하는 과제는 분명히 있다. 안치홍이 키움 히어로즈로 떠난 것은 하주석에겐 호재다.

하주석이 올해 풀타임 주전 2루수로 뛰면서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보탬이 된다면 다시 한번 야구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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