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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인' 안세영 폭탄 발언..."체력적으로 한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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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2026시즌 개막전에서 또 한 번 왕즈이(중국·세계 2위)를 제압하며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우승 소감과 함께 전한 속내는 의외였다. 경기력이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 속에서도 그는 “체력적으로 한계가 느껴진다”며 폭탄 발언을 남겼다.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BWF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2-0(21-15, 24-22)으로 눌렀다. 지난해와 재작년 정상에 올랐던 이 대회에서 올해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회 3연패 금자탑을 완성했다. 상대 전적 역시 17승 4패로 벌렸고, 최근 맞대결만 따지면 9연승이다.

이번 결승은 출발부터 격렬했다. 첫 게임 초반 안세영은 리듬을 찾지 못해 1-6으로 밀렸다. 왕즈이의 초기 공격 템포에 대응이 늦었고 연달아 실책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장기전 특유의 집중력이 서서히 드러났다. 긴 랠리를 통해 감각을 회복한 뒤 8-8을 만들었고, 10-11에서 인터벌을 앞두고 무려 7연속 득점을 몰아쳤다. 왕즈이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17-11로 역전했고 결국 21-15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은 더 치열했다. 초반 7-7까지 팽팽하게 맞서던 흐름은 왕즈이가 한 단계 속도를 높이면서 갈라졌다. 안세영의 실수가 겹치며 스코어는 어느새 13-19까지 벌어졌다. 세트가 넘어가는 듯했지만, 이때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왕즈이의 클리어가 길게 벗어나고 수비 동선이 꼬이는 사이 안세영은 좌우 코스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점수를 차근차근 줄였다. 결국 19-19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왕즈이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으나 다시 20-20을 만들었고, 세 번의 듀스 끝에 안세영이 24-22로 끝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성적과는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먼저 영어로 “세 번째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이라 놀랍고 기쁘다. 2026년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진 한국어 인터뷰에서는 진짜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다. 파이널 게임까지 갈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2세트에서 끝내고 싶은데 힘이 너무 들어가서 오히려 어려웠다. 그래서 ‘아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자’고 하니까 조금씩 풀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2게임 대역전 상황에 대해 “점수 차가 커지니까 마음을 일단 내려놨다. 그런데 하나씩 잡히고 체력도 조금씩 돌아오면서 ‘그래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 동점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왕즈이도 예전 경기들이 떠올랐을 것”이라며 심리적 흐름을 언급했다.

실제로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여러 차례 대역전극을 만든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왕즈이는 그 점수에서 나한테 잡혀서 진 기억이 분명히 남아 있을 거다. 나도 그걸 알고 있었다. 그 순간만 되면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가장 주목받은 발언은 체력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었다. 안세영은 “시즌이 막 시작했는데도 몸이 무겁고 피로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년 시즌 11승, 승률 94.8%, 상금 100만 달러 돌파라는 미친 기록을 세운 뒤 짧은 휴식만을 가진 채 시즌에 돌입한 것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 시즌 개막전 우승, 왕즈이전 9연승이라는 결과만 보면 ‘완벽한 출발’이지만, 내부에서는 체력 부담이라는 새로운 숙제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 역시 “기술과 집중력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체력 관리가 2026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안세영의 2026년은 절대적인 성적과 솔직한 고민이 동시에 드러난 채 시작됐다. 여전히 여제의 독주는 이어지고 있지만, 그 바탕이 ‘철인 체력’이 아니라 ‘한계를 인정하는 용기’라는 점이 이날 결승에서 더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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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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