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프로농구 줄부상에 감독들 한숨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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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수원 케이티(KT) 감독은 “(부상 당시) 아들뻘 되는 선수가 울면서 나를 찾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케이티의 아시아쿼터 조엘 카굴랑안 이야기다. 카굴랑안은 지난 8일 원주 디비(DB)와 경기 도중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단에 따르면, 부기가 빠지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후 재활 등 회복에만 8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카굴랑안은 한국에서 수술한 뒤 필리핀에서 재활할 것으로 보인다.
카굴랑안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별개로 문 감독은 대체 선수를 고민해야 한다. 당장 케이티는 주전 가드 김선형도 지난해 11월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 자리를 카굴랑안이 메워왔다. 카굴랑안이 시즌 아웃되면서 김선형 복귀 전까지는 가드 포지션을 정창영과 신인 강성욱 등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 감독은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케이티는 주전 빅맨 하윤기도 지난 8일 부상으로 이탈했다.
서울 에스케이(SK) 영광의 시대를 함께 연 문 감독과 김선형은 올 시즌 케이티에서 재회했다. ‘찰떡호흡’을 내세워 두 사람이 ‘일’을 낼지 관심이 쏠렸으나, 김선형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12일 경기 전 기준으로 6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김선형이 훈련에 참여하면서 복귀가 머잖은 점은 긍정적이다. 그 사이 신인 가드 강성욱의 기량이 부쩍 는 점도 케이티의 ‘희망’이 됐다.

부상에 울상인 팀은 케이티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허훈까지 가세해 ‘초슈퍼팀’이 된 부산 케이씨씨(KCC)는 ‘빅4’(최준용, 송교창, 허웅, 허훈)가 함께 선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다. 30경기 중 5경기. 시즌 초반 허훈이 종아리 통증으로 뒤늦게 합류했고, 허훈 복귀 이후에는 송교창(발목), 최준용(무릎)이 부상으로 빠졌다. 최근에는 허웅(발뒤꿈치)마저 몇 경기 자리를 비웠다. ‘빅4’ 빈자리를 최진광, 김동현, 장재석 등이 잘 메웠으나 주축 선수들의 긴 공백에 다른 선수들도 지쳤다. 복귀 뒤 케이씨씨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허훈도 최근 종아리 통증이 재발하면서, 지난 10일은 빅4가 모두 결장한 채 경기를 치렀다.
이상민 감독 체제로 시작한 케이씨씨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어느새 중위권(12일 경기 전 기준 5위)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부상에서 속속 복귀하고 있고, 빅4가 뭉치면 거침없다는 점에서 케이씨씨는 여전히 무서운 팀이다.

서울 삼성도 선수들 부상에 휘청이는 중이다. 삼성은 무릎 수술 여파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이대성이 지난해 12월10일 다시 시즌 아웃됐다. 이원석(손가락), 최성모(발목), 최현민(늑골), 한호빈(허리) 등도 부상으로 들고났다. 그 사이 8연패에 빠지는 등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삼성은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화끈한 외곽포를 앞세워 ‘봄농구’ 가능성을 열었으나, 현재는 탈꼴찌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 팀의 한 시즌 구상이 다 바뀌게 된다”며 “‘우승’도 전력 이탈이 없을 때 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도 지난 2일 경기 전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서 (추구하는 농구) 색깔이 변칙적으로 바뀐 부분이 있다”며 올해는 “더는 부상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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