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마음이 드네요" 눈앞에서도 만질 수 없는 월드컵 트로피, 韓 전설들의 감상평은?
작성자 정보
- 토도사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 조회
- 목록
본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월드컵 트로피는 특정 자격을 갖춘 사람이 아니면 만질 수 없다. 한때 세계 무대에 도전했던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들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트로피를 지켜본 각자만의 감상평을 남겼다.
16일 서울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by 코카-콜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FIFA 글로벌 홍보대사이자 전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지우베르투 시우바와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이영표, 차두리, 구자철 그리고 코카-콜라 이준엽 대표이사 등 참석해 월드컵 관련한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가 한국에 찾아왔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이후 4년 만이다. 오리지널 월드컵 트로피는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한국을 포함해 150여 일간 전 세계 30개 FIFA 회원국, 75개 지역을 순회한다. 이날 특별 전세기를 통해 한국에 들어왔고 같은 날 미디어 행사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다. 17일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소비자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시작과 함께 월드컵 트로피의 실물이 공개됐다. 수많은 축구 전설의 땀방울이 한데 모인 황금빛 자태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들어 올려보고 싶다는 열망을 자극했다. 이날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한국 축구 전설들은 각자 남다른 감정을 느낄 만했다.
아쉽게도 한국 축구 전설들은 트로피를 들어볼 수도, 만지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월드컵만이 지닌 유구한 전통 때문이다.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는 FIFA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나 국가 원수만이 직접 만질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날도 한국 축구 전설들과 동석한 월드컵 홍보대사 시우바만 트로피를 들고 세레머니를 펼쳤다. 시우바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의 멤버였다.
한국 축구 최고의 전설이자 축구계 원로 차범근 전 감독은 월드컵 트로피를 가까이서 보자 생각에 잠겼다. 이어 차범근 전 감독은 "미운 감정이 든다"라며 입을 열었다.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월드컵 트로피다. 그러나 희망을 갖는다. 김용식 원로 선생님의 1594 스위스 월드컵 지휘를 시작으로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리 세대가 본선 진출했다. 그리고 2002 한일 월드컵 우리 아들 세대가 4강에 올랐다. 그래서 손자 세대에는 월드컵을 한번 안아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져본다"라며 소회와 바람을 동시에 전했다. 이하 한국 전설들의 월드컵 트로피 관련 QnA 전문.

- 월드컵 트로피 마주한 소감
차범근: 미운 감정이 든다.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월드컵 트로피다. 그러나 희망을 갖는다. 김용식 원로 선생님의 1594 스위스 월드컵 지휘를 시작으로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리 세대가 본선 진출했다. 그리고 2002 한일 월드컵 우리 아들 세대가 4강에 올랐다. 그래서 손자 세대에는 월드컵을 한번 안아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져본다.
차두리: 전 여기 한국 축구 선수들 중에 (이)영표 형하고 트로피까지 가장 가까이 갔던 사람이다. 우선 코카콜라가 이런 좋은 행사에 추진해 주셔서 감사하다. 코카콜라는 항상 한국 유소년 축구에 굉장히 항상 신경을 써주고 또 많은 지원을 해줘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모르겠다. 선수로서는 4강까지 갔지만 저는 지금 감독을 하고 있다. 앞으로 후배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좋은 축구를 해서 언젠가는 우리도 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그런 순간이 꼭 왔으면 좋겠다.
- 월드컵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
이영표: 과거에 아주 (월드컵 우승) 근처까지 갔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잠시 멀어진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 선수들 그리고 후배들이 아직 움켜쥐어 본 적은 없지만, 계속해서 과거처럼 더 가까이에 조금씩 우리의 흔적을 남기면 어느 순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4강 진출같이 월드컵 우승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 선수들이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기를 응원한다.
- 트로피 방한이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가 될지
구자철: 어려운 질문이다. 제가 오늘 트로피를 보면서 느낀 건 모두의 생각이 다 똑같을 것 같다는 점이다. 저도 사실 월드컵을 두 번 나갔지만, (트로피를) 본 적은 없다. 근데 되게 탐나고 가지고 싶다. 아까 차범근 감독님께서 밉다고 말씀하셨다. 갖고 싶어도 갖기 힘들기 때문인데 계속 문을 두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선수들한테 직접 전달을 해보겠다. 18 캐럿 순금으로 만들어진 트로피인데 아직 들어보지 못해서 너무 들어보고 싶다. 이번이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라고 이영표 위원께서 말씀하셨으니,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서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 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에게 응원 한마디
차두리: 코치로 월드컵도 갔다 오고 아시안컵도 갔다 왔었다. 제일 중요한 건 선수단과 감독 모두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서로 간의 신뢰, 믿음 그리고 서로가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나서는 걸 즐거워해야 한다. 그리고 자부심도 있어야 한다. 모두가 똘똘 뭉친다면 불가능한 건 없다. 서로가 좀 잘 양보해 가면서 좋은 팀을 만들어 간다면 분명히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차범근: 다 똑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리 대표팀이 2026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해줬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너무 큰 부담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모든 걸 쏟아 경기 결과에 만족했으면 좋겠다. 우리 팬들이 뒤에서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아마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 대표팀 화이팅.
사진= 풋볼리스트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