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만난 건 비극, 멘탈 붕괴' 세계 6위가 처참히 무너졌다... 인도네시아 현지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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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16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8강전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6위·인도네시아)를 37분 만에 2-0(21-16, 21-8)으로 완파했다.
경기 후 인도네시아 매체 'CNN 인도네시아'는 "와르다니는 챔피언에게 패배하며 결국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트리뷴 와우'는 "푸트리는 안세영에게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비극적인 패배"라며 "특히 푸트리는 두 번째 세트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다. 21-8로 완패하며 탈락했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경기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안세영은 1게임 시작과 동시에 몸이 덜 풀린 듯 연속 5실점을 허용하며 0-5로 끌려갔다.
하지만 안세영은 당황하지 않았다. 날카로운 직선 공격으로 첫 득점의 혈을 뚫은 뒤 무서운 기세로 반격을 시작해 순식간에 7-7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11-11 동점 상황이었다. 안세영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내리 3점을 따내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와르다니의 공세를 무력화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0-15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재치 있는 공격으로 1게임을 가져왔다.
몸이 완전히 풀린 2게임은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매서운 공격을 퍼부어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와르다니는 안세영의 압박에 못 이겨 연속 범실까지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안세영은 더욱 고삐를 당겼다. 14-8에서는 무려 7점을 내리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21-8로 두 번째 게임까지 따내며 총 3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 안세영은 세계 배드민턴을 정복했다. 2025시즌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최고 권위의 슈퍼 1000 등급 3개 대회를 싹쓸이했고, 이번 대회와 같은 등급인 슈퍼 750 대회에서도 인도오픈, 일본오픈 등 5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기에 왕중왕전인 월드 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며 시즌 11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세운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올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으로 산뜻하게 2026년을 시작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준결승에 진출한 안세영의 다음 상대는 랏차녹 인타논(8위·태국)이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왕즈이(2위)와 천위페이(4위·이상 중국)가 결승 티켓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인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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