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홈런 잠실 거포, 고향 인천팀 합류 임박? '2파전' 속 먼저 움직인 SSG "조만간 만난다" [더게이트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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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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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통산 276홈런을 날린 거포와 고향팀 인천 SSG 랜더스, 그리고 리그 최고의 홈런친화 구장 SSG 랜더스필드의 결합이 이뤄질까. SSG 랜더스가 김재환 영입전에서 먼저 치고 나갔다.
SSG 구단 관계자는 2일 더게이트와 통화에서 "김재환 영입 관련 내부적으로 검토를 마쳤고, 조만간 선수 측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라며 "아직 날짜를 정하거나 한 단계는 아니지만 곧 약속을 정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SS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른 상위권 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2위 한화 이글스가 FA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맺었고, 4위 삼성 라이온즈도 최고령 타자 최형우 영입을 앞둔 상황. 삼성은 KT 위즈와 계약한 김현수 영입전에도 참전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불펜 영입에도 여전히 관심을 보이는 등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중이다.
그러나 3위 SSG는 이렇다 할 외부 영입 없이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아시아쿼터 외국인 투수 타케다 쇼타를 영입한 것 외엔 아직 외부 FA 영입이나 외국인 선수 영입 소식이 없다.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과 소소한 접촉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오퍼보다는 시장가를 알아보는 정도의 소극적 움직임만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 없는 자유계약이 매력
김재환은 올해로 4년 총액 115억원짜리 계약이 끝난 뒤 FA를 신청하지 않고 두산과 연장계약 협상을 벌였다. 4년 전 계약 당시 '다시 FA 자격을 취득할 경우 FA 신청 없이 두산과 우선 협상하고, 결렬될 경우 보류선수에서 제외해 준다'는 조건의 옵션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두산과의 우선 협상은 끝내 결렬됐고, 보류선수에서 제외된 김재환은 보상금이나 보상선수 없는 완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시장에 나오게 됐다.
SSG 관계자는 "김재환이 처음부터 우선순위는 아니었다"며 "스토브리그에서 공격력 보강을 목표로 세웠지만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돼 원하는 보강을 못한 상황이었는데, 마침 김재환이 시장에 나오면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잠실서 276홈런, '타자구장' 랜더스필드에선?
김재환은 2008년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2016시즌부터 팀 주축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18시즌 44홈런 133타점으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기도 했고, 통산 홈런 276개로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특히 리그에서 가장 투수친화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장타력 하나만큼은 진짜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5시즌 103경기 13홈런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지만, 각종 비율 스탯이 예년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을 유지한 만큼 어느 정도 반등 가능성은 있다. 마침 SSG 홈구장은 2025시즌 스탯티즈 기준 홈런팩터 1438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1424)보다 높은 홈런 지수를 기록한 타자구장이다.
김재환의 장타력과 랜더스필드가 만나면 가공할 파괴력을 기대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팀홈런 127개(5위)로 예년에 비해 다소 약해진 타선 화력이 고민인 SSG가 매력을 느낄 만한 조건이다. 연고지인 인천고 출신이라는 점도 SSG와 강한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대목이다. 물론 과거의 주홍글씨와 이번 두산과 결별 과정에서 커진 비난 여론, 그리고 SSG의 지명타자 중복 문제 등 약점도 있다.
김재환 영입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재계약과도 맞물려 있다. SSG는 에레디아를 일단 보험으로 묶어놓고 장타력이 좋은 새로운 후보를 찾는 중이다. 다만 올겨울 외국인 타자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 생각만큼 영입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 타자가 빨리 결정됐다면 김재환 카드를 놓았을 수도 있지만, 이게 생각만큼 여의치 않았고 결정이 늦어지면서 먼저 김재환 쪽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환에 관심 있는 팀은 SSG 하나만이 아니다. 영남권 팀들은 관심이 없다고 공언했지만, 다른 지방구단 중 한 팀이 팀 내 복잡한 사정과 맞물려 김재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구단은 다른 해결 과제가 남아있어 움직이기 애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SSG가 발빠르게 먼저 움직였다고 볼 수 있다.
김재환의 계약 조건은 최소 2년 보장에 옵션 1년을 더해 최대 3년 정도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소속팀 두산이 최대 3년에 올시즌과 비슷한 연평균 금액을 제시한 만큼 어느 정도 근접한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SSG가 인천 출신 거포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그 본격적인 움직임이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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